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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초봄 반려견과 산책 길에서 생각난 약속
  • 기사등록 2026-03-27 13:20:56
  • 수정 2026-04-06 10: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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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줄 알았다. 지난 해 가을 반려견 뽀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줄을...

반려견 뽀리는 순둥이다. 입양한 지 8 여년이 흘렀다. 자신이 개라는 것을 알까. 개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누구나 쓰다듬어 주면 좋아한다. 산책 길에서 만나는 유모차를 탄 아기는 뽀리가 다가갈 때면 웃으면서 "하지 마"라며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그냥 지나가면 서운한 듯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던 뽀리에게 작년 가을 시련이 닥쳤다.


건강했던 뽀리가 하룻 밤사이 일어 서지 못했다. 동물병원에서 수혈을 3번이나 받았다. 용혈성 빈혈증(양파를 먹거나 진드기에 물리면 발생할 수도 있음)으로 치료를 받은 지 벌써 반 년이 지났다. 뽀리의 맑은 눈동자를 볼때면 이성이 의젓하게 고삐를 잡고 있으나 나 자신도 모르게 모르는 감정은 눈시울을 덮는다. 그동안 여러 번의 위기를 함께하고 보살피면서 소중한 가족들의 눈물을 보았다. 나는 너때문에 나, 나는 너때문에 너, 가족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따뜻한 가족애를 느낀다.


다행히도 반려견 뽀리는 회복 중이다. 스테로이드 약을 먹다보니 배가 커졌다. 사람들은 간식을 너무 맣이 먹어 배가 커진 줄로 오해하고있다.. 고요함 속에 잠들어 있는 아침. 반려견 뽀리가 손등을 핧는다. 산책을 나가고 싶은 가 보다. 산책로 담장에는 개나리가 화환처럼 늘어져있다. 나무들은 싹을 띄우는 모습이다. 방금 작년 4월에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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