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디플레이터 추이)
고령화,인구감소로 성장활력이 감퇴된 나라인 일본의 경제가 3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복귀했지만, 시장예상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가계의 소득증가가 소비세 인상 및 엔화약세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상쇄되어 민간소비가 정체됐다고 16일 지적했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에 따르면 일본내각부는 지난 해 4/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 GDP) 실질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연율 2.2%) 늘어나 3분기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하지만 회복속도는 시장 예상치인 0.95%를 밑 돌아 대부분의 언론과 민간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4월 소비세 인상후 GDP 증가율은 2분기(-1.7%), 3분기(-0.6%)이었다.
올 해 아베노믹스의 백화점식 성장 전략이 얼마나 추진 동력을 얻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해 일본 4/4분기 일본경제신문들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민간소비 회복속도는 느렸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보합세에 머물러 아직 까지는 공공투자 등 정부 경제대책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평가다.
.민간 소비는 전 분기에 이어 0.3% 증가에 머문 가운 데 설비 투자도 0.1% 증가에 머물렀다. 주택 건설도 -1.2%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민간재고의 경우 전분기의 큰 폭 마이너스(-0.7%)에서 벗어나 플러스(+0.2%)로 전환됐다.
수출은 반도체, 일반기계 등의 호전으로 2.7% 늘면서 수입 증가폭(1.3%)을 보였으며 공공투자는 0.6% 증가했다. 한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3%(전기대비 0.5%)로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은 '고용,소득환경 개선에 따른 개인소비 증가와 미국 및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가 플러스 성장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3%로 3/4분기 수준에 그쳐 회복이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최근의 양호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에노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간소비가 308조엔 규모로 아베노믹스 개시 초기(2013.1/4분기,312조엔) 수준을 밑도는 등 내수의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2017년 10월 다시 소비증세를 추진할 경우 2014년의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날 일본 금융시장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GDP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없이 일정범위에서 등락했다.



장 혜 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