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들이 꽃망울을 터트린 호박꽃 속에서 윙윙거리며 여름빛 여운을 전한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벌들의 모습에서 지구반대편 한 학자의 ' r 〉 g' 부등식이 그려진다.
' r 〉 g' . 무거운 화두를 던졌던 ‘21세기 자본(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의 저자 토마 피케티의 주장을 압축한 공식이다. 그는 지난 300년에 걸친 역사에서 볼 때 자본수익률(r)이 늘 경제성장률(g)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피케티는 인구증가율과 성장률이 떨어질수록 불평등한 체제로가는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지 여러 해가 흘렀다. 피카디가 던진 화두에 해법은 나왔을까. 아니면 사오정과의 대화로 끝나갈까. 호박꽃 속 벌들을 생각하며 내마음 그늘아래 쉬어가본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