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장훈녕기자]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도래하면서 웨어러블 컴퓨터 및 IoT(사물인터넷) 등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지만, 이를 통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즉 어떤 고객 가치를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잡는 데 디자인적 사고가 관심을 끌고있다.
기술과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훨씬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며 협업을 강요하고 있다. 길거리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예를 들면, 기계적인 작동메카니즘, 엔진영역의 전문적 지식만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던 과거를 지나 현재는 IT화/지능화가 진전되어 자동차 제조사의 전문 인력 구성도 이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업들은 더욱 실감나는 색감, 몰입감을 더해주는 곡선의 디자인 등을 고심 끝에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4일 브랜드 '제네시스'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본격진출한다고 선언한 자리에서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서울 DDP에서 열린 '제네시스'론칭행사에서 디자인 구상을 밝히며 모든 제네시스 모델을 후륜 구동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슈라이어는 "후륜구동의 디자인은 전륜구동과 비교해 차량의 전체적인 비례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를 들어 후드(엔진룸)를 길게 늘리고 전면 오버행(앞바퀴와 앞 범퍼 사이 길이)은 짧게 할 수 있으며 앞 유리를 차체 뒤로 밀어내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인상을 프리미엄 차답게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자리에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제네시스 차량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동적인 우아함'으로 정의했다.
한편 현재 기술 영역에서 혁신가들은 점점 단순함에 주목하고 있고,복잡성을 최대한 숨기거나 아예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 전혀 새로운 대안을 도출하려한다. 새로운 접근을 하는 도구로서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에 집중해 디자인을 먼저 도출한 후, 만족할 만한 디자인 결과물에 대해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지 다음 단계에서 고민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창의성과 독창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에게도 같은 수준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촉구한다. 이것이 오늘의 애플을 만든 토양이 되었다. 단순함은 애플이 사용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디자인 프로세스에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단순함이 궁극의 세련됨이라는 강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Google Ventures는 디자이너와 Ux(User Experience)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팀을 가동하고 있다. 디자인팀 구성원들은 각자 "우리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다음 과정에서 이를 공유하며 짧지만 치열한 논의를 거친다. 스케치와 스토리라인 등을 활용해 남길 것과 피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그 결과물로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다음 단계는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을 사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관찰하며 피드백을 받는 테스팅과정을 거친다.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뚜렷한 공통 요소가 몇가지 눈에 띈다. 특히 △ 사용자 중심주의, △ 신속한 프로토타입핑과 수정/개선 반복, △ 조기 실패와 학습 추구 등은 디자인 사고적 혁신 프로세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애플과 구글의 제품서비스 개발사례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부분은 사용자에 대한 감정이입이다. △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한지를 고민하되, 사용자가 있는 현장에 나가 직접 관찰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개발자 본인이 사용자가 되어 불필요한 요소(Pain Point)를 확인하고, 해결방법안을 제시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제품으로 제작한 프로토타입을 실제 상황처럼 테스트해 보거나 아예 MVP(Minimun Viable Product)를 조기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통해 배우는 과정은 디자인 사고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 실패를 실패로 보지않는, 오히려 잦은 도전과 실패를 장려하는 관점은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의 특징이다.실패를 두려워하는 대신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집중한다. 획기적인 혁신 아이디어 도출의 조건이다. 에디슨은 "나는 한번도 실패한적 없다. 다만 전구가 작동하지 않는 만가지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라며 실패라는 것은 몰랐던 것을 배우는 과정으로 생각했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