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 기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린다 힐(Linda Hill)등의 공동 집필 저서인 '집단 지성(Collective Genius)에 따르면, 혁신을 거듭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 상호 신뢰, 상호 존중의 문화를 형성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창조적 갈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많은 조직들에서 의견 충돌 등의 갈등에 대해서는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어 집단 창의나 협업을 저해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나 아이디어가 비평 받을 때 불쾌해한다. 그런데 불쾌한 감정을 최소화하기위해 피드백을 해주는 집단이 자신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임을 강조해 집단 창의와 협업을 통해 인재들의 재능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픽사는 관계의 르네상스 속에서 기업의 따뜻함과 유능함 그리고 핵심가치와 구성원의 역량 고리를 이어주는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픽사(Pixar)는 집단 창의와 협엄의 메카니즘인 '브레인트러스트(Braintrust)'를 통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관객들에게 기대이상의 기발함과 경이로움을 보여주며 소위 '믿고보는 영화사'라는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포천 500대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피데룸파트너스 크리스 멀론 대표는 세계적 사회심리학자인 수전 피스크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수 년간 45개가 넘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진행한 결과, 멀론 대표는 기업에는 '따뜻함'과 '유능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픽사는 '따뜻함'과 '유능함' 그리고 특유의 협업메카니즘인 '브레인트러스트'를 통해 15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인사이드 아웃, 토이스토리,벅스라이프, 니모를 찾아서등)을 만드는 족족 모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등극시켰다.

픽사의 '브레인스트러스'는 집단 창의와 협업의 대표적 사례로 널리 알려적있다. 다른 기업들도 브레인트러스트와 같은 회의가 활용되고 있지만 그 성과는 크지않다. 픽사에는 창조적 마찰의 장을 열어주는 리더십과 신뢰문화가 있다. 이달 LG경제연구원이 '집단 창의와 협업 우리는 왜 픽사(pixar)처럼 안될까?' 연구주제로 보고서를 펴냈다. 픽사만의 신뢰 문화와 창조적 마찰의 장을 열어주는 리더십은 사실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 하지만 제대로된 집단 창의와 협업으로 가기위한 우리 기업들의 고민의 포인트 안다면 모방을 통한 창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지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픽사의 공동 설립자인 에드 캣멀은 픽사의 성공 요소로 브레인트러스트(Braintrust)를 꼽고있다. 브레인스트러스 미팅은 단순히 진척 상황 체크를 위한 회의가 아니라 창작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동료들 간 아이디어를 덧붙이는 의미있는 자리이다. 브레인트러스트 미팅에는 픽사를 대표하는 핵심 멤버들이 참석하지만 그들에게는 포지션에 기반한 권위가 없다. 브레인트러스트 미팅에는 의견 충돌로 인한 관계적 불편함이 없다. 대신 서로의 발전을 도와주는 동료로서의 신뢰가 끈끈하다. 픽사의 리더들은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며, 그들의 의견을 활용하여 창조적 결론을 도출한다. 픽사의 성공적인 집단 창의와 협업이 가능한 것은 동료간 신뢰문화와 창조적 마찰의 장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다.
장 혜 린, 장 훈 녕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