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계산법이 있다. 1+1=2의 결과는 유클리드 계산법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에디슨은 1+1=3이라고 했다. 물방울 하나에 물방울 하나를 더하면 서로 엉켜 커다란 물방울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시너지 효과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1+1=3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에서는 100-1=0이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전체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소하지만 사려깊은 배려를 통해 100+1=200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인근에 있는 서울 강서구 화곡생활용품단지는 중국 보따리상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국 화장품을 사기위해 몰려드는 중국인으로 서울 화곡동이 명동에 이어 '제2 화장품 메카'로 뜨고있다. 일반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로드숍에 가 마스크펙과 화장품을 여행가방 가득 담아간다면, 이 곳에 몰리는 중국인들은 소위 '보따리 장수'라고 불리는 도매상들로 트럭째 쓸어간다. 3년전까지만 해도 썰렁하기까지 하던 이곳에 이제는 10곳이 넘는 화장품 도매 상점이 들어섰다.

이곳 도매상점들은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한다. 하지만 도매라해도 20~30만 이상이면 살 수 있어 중국인 보따리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인과 개인도 이용한다. 백화점 유명브랜드 화장품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
M)회사에서 출시한 상품에 이르기까지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화장품 도매가격은 시중가격의70%수준으로 거래되고있다. 인지도가 높지않은 OEM제품은 50%이상의 할인폭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깨진 유리창이론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지 긍정적인 면이 부각될지는 미지수다. 깨진 유리창이 있다면 재빨리 수선해야 한다. 한 고객의 설득력있는 조그만 불평은 인터넷등을 통해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고 불평의 강도는 증폭되기 마련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와 도매상에 따르면 이 곳에서 파는 화장품의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제품이 많다. 제조사나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많은 중국인들이 비행기를 직접 타고와 이곳에서 물건을 사가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가격메리트이다. 이 곳 한 도매상은 " 이 곳에 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찾아오게 하려면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유지와 고객에대해 세세한 것도 신경을 써야하는 사려 깊은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훈 녕 기자 hnjang@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