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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시. '자작나무'로 머릿 속을 비우다 2015-03-19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作

 

 

시골에서 살아서 야구도 못 배우고

스스로 만든 장난을 할 뿐

여름이나 겨울이나 혼자 노는 어떤 소년

아버지가 키우는 나무를 하나씩 타고 오르며

가지가 다 할 때까지

나무들이 모두 축 늘어질 때까지

되풀이 오르내리며 정복하는 소년

그래서 소년은 나무에 성급히 기어오르지 않는 법을

나무를 뿌리채 뽑지 않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나도 한때는 그렇게 자작나무를 휘어잡던

소년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세상은 사랑하기에 알맞은 곳

이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어디있는 지

나는 알지 못한다

 

 


[덧붙이는 글]
이 시는 나무는 오르되 뿌리채 뽑지는 않는 삶의 철학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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