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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나무를 보며 2021-09-20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산책길,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들이 붉어간다. 인류의 사상적 진화가 계속되고 있을까. ‘황금 구속복(Golden Straitjacket)’을 입고 시장자유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들, 그렇지 않은 사람들.

 

달라서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는 세상. 세상은 모났다가 모가 닳아져서 둥글게 된다. 대추나무 잎이 푸르딩딩해지고 있다. 나뭇잎이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다. 받침 ㅇ을 붙여보니 정겨운 고향생각이 난다.

 

어린시절, 이웃집 할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었다. 떠들썩 난리를 쳐도 “살다가 보면 세상에 뭔 일이 없겠느냐”며 밭을 매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둥근 성격에 열린 동그라미에서는 당신이 가진 것을 퍼주셨다“ 어린시절 고향집, 장독대에 우뚝우뚝 서있는 항아리에 맛있게 익어가는 장들따라 이리저리 날던 고추잠자리들을 그려본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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