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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갖는 산책길 단상 2021-07-23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 각기 명령할 줄 밖에 모르는 왕(군림 속성을 지닌 어른) △남들이 박수 쳐 주기만을 바라는 허영꾼(허영 속에 사는 어른)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그걸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허무주의에 빠진 어른) △우주의 5억 개 별이 모두 자기 것이라고 되풀이해 세고 있는 상인(물질 만능주의 어른) △1분마다 한번씩 불을켜고 끄는 점등인(기계 문명에 인간성을 상실한 어른) △아직 자기 별도 탐사해 보지 못한 지리학자(이론과 실천이 괴리된 어른)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pery, 1900~1994)의 동화 「어린 왕자 The little Princer, 1943」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아주 작은 소혹성의 어린왕자는 이들이 사는 여섯 개의 별을 여행하고 지구에 도착한다.

 

“지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 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확보해야한다”는 지구촌 과제가 놓인 무더운 여름. 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욱 걸맞은 책으로 평가받는 「어린 왕자」동화책을 다시 읽어본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의 사유가 담긴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함께 내가 즐겨 읽는 책이다.

 

어제는 삶의 한 무대에서 ‘모든 것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사람(?)이 스쳐 지나갔다. 나르시시즘적 성격이 강한 사람인 듯 보였다. 반려견과 여유로운 새벽 산책길에 나선다. 지난달 공원 산책길에 가득 피어있던 장미꽃은 볼 수 없다. 하지만 동화 속 어린 왕자가 마음을 쏟아 길들인 장미의 소중한 기억들은 전해지는 듯하다.

 

이른 시간인데도 공원에서 놀고있는 어린아이가 보인다. 어린아이를 보면서 선(good)과 악(evil)을 넘어설 것을 강조한 니체의 사유 방식을 끌어내 본다. 니체는 우리를 주어로 선악의 구분을 넘어서 나에게 좋은 것(good)과 나쁜 것, 싫은 것(bad)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체는 ‘좋은 것’은 ‘힘의 느낌이나 의지, 인간 안에서 힘 자체를 증대 시키는 모든 것, 나쁜 것’은 “약함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복”은 ‘힘이 증대된다는 느낌, 저항이 극복되었다는 느낌“이라고 풀이했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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