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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에 대한 단상 2021-06-21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고즈넉한 새벽 산책길. 향긋한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마르티스, 골든리트리버 등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의 속살거리는 이야기 방울들이 둥글로 커다란 꽃대접위로 내려앉는 듯 하다.

 

문득 인간들과 반려견이 함께 살아가는 현실을 되돌아 보게한 뮤지컬이 생각난다. 삶의 기억 어느 때쯤인가. 안개와 먹구름을 머리에 인 계절. 문화.여가관련 사업을 하는 벗의 손에 무작정 이끌려 ‘뮤지컬 더 언더독’을 보러간 적이 있다. 감성적인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버려진 반려견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열연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했다.

 

당시 나는 집으로 초대하는 친구의 손을 놓으면서 “다음에 들를꼐” 라고 말했다. 자존심때문이었을까.  이후 오랫동안 그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 사분사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벗은 현실세계의 아름다움과 누추함을 예술로 승화시키기를 즐겨했다. 벗과 함께 속깊은 얘기를 나누며 가슴에 흐르는 물빛 그림을 그린 기억이 떠오른다. 삶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 내가 원하는 것이 얼마나 적은 지를 적어본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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