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장미와 고유함에 대한 단상
2021-05-25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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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공원 담자락을 덮은 장미가지가 한들한들 흔들린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불러진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의 묘비명이 문득 떠오른다. 어린 소년시절 담임선생님(시인)은 졸업선물이라면서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a Young Poet)책자를 건네 주셨다.
“자연의 모든 것들은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자신의 고유함을 지닐 수 있다”는 글귀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삶이 안일해 질때면 늘 떠오르는 문구다. 산책길 새 한 마리 다가와 앉더니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다 너울너울 날아간다. 향수처럼 내 어린 시절이 밀려온다. ‘고유함’을 잃지 않고 오래전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주사위를 던지며 노는 내 어릴적 아이들이 생각난다. 그 시절 던져질때마다 주사위는 설레며 매번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시사바로타임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