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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반려견과 산책길에 느낀 ‘생각하는 힘’ 2021-05-03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산책길 가던 길 멈춰서서 신비로운 계절의 순환을 봅니다. 봄기운을 알린 개나리 뭉게구름이 흘러간 자리에 어느새 오월을 알리는 꽃눈발이 내렸습니다. 숲을 지날 때 청솔 다람쥐가 사계절 푸른 덤블 사이로 개암 감추 듯 지나갑니다. 문득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는 세계 흐름이 떠올라지면서 현기증이 납니다.


타성에 젖는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생각하는 능력이 약해졌기 때문일까요. 고대 동양철학자 노자의 “내 뜻은 최대한 줄이고 세계가 그대로 드러나게 보는 무위(無爲)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반려견 뽀리와 산책시간은 한가로이 스스로 그러한 자연(自然)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지요.


지난달 본 꽃들이 여기 저기 피어있네요.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운 때가 있었지요. 안다는 것(知)은 살다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고민할 때 보다 깊이 인식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지요. 어린 시절 읽은 독일 법철학자인 라드브루흐가 쓴 법철학 내용이 꽃눈발들과 오버랩됩니다. 어린시절, 상대주의 법철학자(?)에서 시대 흐름에 변화(1932년 법적안정성 우위->1946년 정의강조) 해간 그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지요. 하지만 대립과 모순에 대한 해결을 모색한 그의 철학은 인상적이었지요. 내일은 이와 관련된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해와 달이 어우러진 시간(明), 뽀리와 산책에 나서볼 생각입니다.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숨결을 느끼면서...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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