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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 여름 날 아침, 논쟁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행인들을 보며 2020-08-18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긴 장마가 지나간 여름날 아침, 반려견 뽀리와 함께 산책을 나선다. 낮익은 꽃잎 위에 속살거리는 이야기 방울들에 잠시 귀를 기울여본다. 세상이 궁금하고 찬란해 보이던 시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나가는 행인의 거친 목소리에 이야기 방울들은 깨금박질 치며 도망쳐버린다. 행인 둘은 성난 몸짓에 서로 “말도 안돼” 라는 말을 반복한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 말을 가로막기 일쑤다.

 

 

“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경쟁”이라고 착각한다. 논쟁은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협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쟁의 결과로 이뤄진 타협은 공동의 승리다. 어느 한쪽의 패배가 아니다. 월터 시넛 암스트롱 미국 듀크대 철학과 교수가 쓴 「Think Again: how to reason and argue」 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난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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