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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좋은 것과 싫은 것 그리고 니체의 사유와 함께한 산책 2020-06-11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이틀째 폭염. 흰구름을 머리에 이고 산책길을 걷는다. 작은 숲속은 푸른색의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고양이 한 마리가 내 앞을 가로질러 때죽나무 옆에 멈춰선다. 자세히 보니 며칠 전 어린아이가 먹이를 건네주던 그 고양이다. 당시 나뭇가지를 던져 멀리 쫓아버리던 한 어른을 생각하며 인간의 선(善)과 악(惡)에 대해 물음을 던져 보았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선악을 넘어서」책을 떠올리며  나에 좋은 것(good)과 나쁜 것, 싫은 것(bad)이란 잣대도 꺼내 보았다. 니체의 표현대로 우리를 주어로 하는 선.악의 구분을 넘어서 말이다.

 

지상에 천국을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다. 스피노자는 도덕에 에틱(ethics)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에티카를 섰다. 에틱과 모랄(moral)을 구분해 본다. 산책길, 길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등산복 차림의 어른의 모습을 보면 괜실히 기분이 좋다. 어린아이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해변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부수고 부수기를 반복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원하게 열정을 쏟아 내놓으며 창조적인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산책길을 벗어나니 땀방울이 내린다.

 

시사바로타임즈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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