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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놀아주시던 선생님의 마음과 심연에 찬 묵향 2019-11-17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기자]

 

"일부러 골인시켜 주면 재미없죠. 좀 똑바로 해요"

"허허. 알았다.알았어"

"이런 이런 공포의 슛"

 

어릴적 함께 놀아주시던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다. 선생님의 괜한 엄살에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좋아했다. 아이들은 선생님께서 일부러 골인되도록 해 주면서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 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어하고 선생님께 고마워하고 존경했다.

 

선생님께서 그 시절 선물로 주신 매화 나무가 그려진 화선지 묵향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태 지워지지 않고 가슴까지 젖어들어 있다.  올라만 가는 나이수. 급변하는 세태 어깨동무하지 못할까 두렵다. 오만함과 무지를 경계하며 세월이라는 깊은 강가에 서본다. 고요한 강물이 내영혼을 끌고 가는 듯하다.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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