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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리와 산책) 풋 매실이 전하는 향기 2019-05-27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기자]

 

 



그윽한 매화 향기를 풍기던 자리. 풋 초록빛 매실이 은은한 향기를 전해온다. 우리집 반려견 뽀리는 바닥에 떨어진 풋 매실 열매와 물아일체(物我一體)다. 중국 당나라 중엽의 시인 가도(賈島)의 「이응(李凝)의 유거(幽居)에 제(題)하노라」라는 시(詩)가 떠오른다.

 

閑居隣並小 한거하여 이웃은 적고

草徑荒園入 풀밭길은 황원에 들다

鳥宿池邊樹 새는 머문다 못가의 나무

僧敲月下門 스님이 달아래 문을 두드린다

 

 

중국 「상소잡기(湘素雜記)」에 나오는 가도의 추고(椎敲)라는 일화에 따르면 가도는 이 시 마지막 끝 구절, 넷째 줄을 두고 ‘스님이 달아래 문을 두드린다(敲)’로 하느냐 '문을 밀친다(推)’로 하느냐 글자 한 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고(敲)를 쓰자니 버릴 추(推)가 아까웠던 것이다. 그는 노새를 타고 가던 도중 만난 당대의 대문장 한퇴지(韓退之)의 의견을 받아들여 고(敲)를 택했다.

 

 

매화 꽃을 수반에 동동 뛰우던 우리 어머님들을 생각해본다. 글자 하나를 가지고도 애써 다듬어 시를 탄생시키 듯 '정성'을 다하는 그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고 존경스러웠다

 

신달관 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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