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설연휴 기간에 만난 덩굴손
2018-02-19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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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덩굴손, 다른 물건에 감기어서 줄기를 지탱하기에 겉모습은 나약하다. 줄기에 돋아 있는 잔가시는 사람의 손 타는 것을 거부한다. 설연휴 유독 덩굴손이 눈에 들어온다. 덩굴손은 겸손하다. 오이, 호박은 위로 뻗어 오르지만 이 녀석은 스스러운지 머리를 숙인채 낮은 데로만 찾아간다. 둔덕이며 구렁을 가리지 않고 뻗고 뻗어 나간다.
가녀린손, 보드레한 손,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다. 덩굴손가락이 길게 자라 무엇인가 감으면 진종일 제 몸 줄기를 비바람에도 힘있게 지탱해 준다. 덩굴손은 가림막을 만나면 돌아가는 지혜, 포용, 융통,인내, 희생정신까지 갖췄다. 덩굴손가락. 줄기의 방향을 잡아주는 키노릇을 한다. 선각자라고나 할까? 덩굴손.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을 최선으로 살아간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