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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영화 ‘서울역’은 영화 ‘부산행’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허구적인 ‘좀비’가 등장한다. 왜 좀비가 발생했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다만 좀비는 무엇인가를 상징할 뿐이다.
영화의 시작은 점차 어둠이 깔리고 곧 있으면 역내에 노숙자들이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깊은 밤에 시작된다.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는 한 남자는 형님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노숙인이 뭔가에 물린 상처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마주한다. 세상의 눈길은 차갑다. 동료 노숙인들이 쉼터와 역사를 찾아가지만 헛된 발걸음이다. 1호 좀비의 출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좀비들은 하나 둘 늘어가고 서울을 점령한 좀비들은 서울을 무방비 사태로 만들어간다. 생존자 숫자는 점차 줄어들어간다. 좀비들을 피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차벽에 막혀 고스란히 좀비에 희생을 당한다.
영화 초반 묘사된 서울역과 노숙자들의 풍경은 수많은 이들 가슴에 한과 그리움을 담은 듯하다. 현실의 서울역과 노숙자들은 얼마나 될까? 그늘진 노숙자들의 가슴 틈새에 희망이란 해가 내밀고 있을까? 서울시는 5일 거리노숙인과 노숙위기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주거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숙인과 위기계층 1,045명에게 2~6개월의 월세를 지원했다. 노숙인 주거지원은 최대 6개월 지원된다. 노숙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도 한다. 과제는 지원받은 노숙인들이 다시 노숙생활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동장군이 찾아와 옷자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계절이다. 정신없이 서울역을 향해 달려온 열차가 기적을 한번 길게 울리는 듯하다. ‘소득 3만달러 시대'가 임박했다고 하지만, 우리 시대 그늘진 그림자는 너무 짙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