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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방기웅기자]
Cast Away, 2000
드라마, 모험
Robert Zemeckis Film
톰 행크스 주연

때로는 우리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인간은 생각하는 이성의 동물이라고는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미 우리 사회가 철학의 프레임을 씌워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영화는 평범한 남자 척의 무인도 표류 생활로 진행된다. 흡사 로빈슨 크루소처럼 문명의 손길 없이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배구공 윌슨 친구

<</span>윌슨과의 만남>
영화에서 배구공 ‘윌슨’은 톰 행크스 못지않은 주연급 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불을 피우려다 다친 손에서 난 피로 장식한 윌슨. 척이 불을 피우는 것에 성공한 뒤 척과 윌슨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때로는 대답 없는 윌슨에게 분풀이도 하기를 하지만, 누구보다 윌슨을 소중히 하는 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척은 육지로 돌아가고 싶어서, 켈리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윌슨’이라는 친구임과 동시에 생존의 이유를 만든 것이다.
그 생존의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서 척과 윌슨은 그럴듯한 뗏목을 동승한다. 때로는 서로 의지하며, 험난한 파도를 맞이하며. 그 험난한 바다를 윌슨에게는 감당하기힘들었는지, 윌슨은광활한바다로떠내려간다.
척과 윌슨이 헤어지는 장면은 단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일 것이다. 척은 윌슨을 구해보려 애쓰지만, 자신의 생명줄을 놓을 수는 없었기에 윌슨을 떠나보낸다.
<서로를 보내주어야 할 때>
가까스로 구출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온 척이지만,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있었다. 척의 의지의 원동력이었던 켈리는 이미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척은 윌슨을 떠나보냈던 것처럼, 척은 켈리를, 켈리는 척을 보내주는 과정을 거친다.
○ 끝나지 않은 항해

<4년간의 생활>
척은 섬에 갇히게 된다.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문명의 물질적인 모든 수단이 고립된섬에 고립된다. 척은 켈리를 만나기 위해, 고국 멤피스를 밟기 위해 살아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윌슨과 함께 섬을 떠난다. 궁극적인 목표인 생존을 위해 윌슨과 이별의과정도 거친다. 그렇게 그리워하고 갈망한 육지였지만, 어쩌면 척에게는 새로운 섬에도착한 것일지도 모른다. 척을 맞이하는 연회장에는 수많은 대게와 간단히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가 존재했지만, 무인도에서 느꼈던 외로움과는 다른 고립이 그에게 찾아온다. 그렇게 만나고 싶던 켈리를 윌슨처럼 떠나 보내줘야만 한다.

<또 다른 섬 안의 척>
무인도에서의 삶의 목표였던 켈리를 떠나보내지만, 무인도에서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 그는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 나선다. 윌슨과 함께 섬을 떠날 때의 긴장감과는 또 다르게, 길게 뻗은 도로위에 선 척은 새로운 삶을 향해 떠나가려는 설렘이 보인다.

<</span>또 다른 항해의 시작>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 왜 특별한 존재인가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우리는 척과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는 곳도 섬과 다르지 않다. 누구에게나 삶의 이유나 목표가 있듯이, 더욱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그 과정에서 척이 윌슨을 보내주듯이, 척과 켈리가 서로 이별하듯이 우리도 가슴 아픈 선택의 과정이 있을것이다. 척이 육지에 도착한 목표를 이루었지만 허무한 감정과 같이, 우리도 무언가를이루었을 때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인간은, 우리는 매번 새로운 항해 앞에서 설렘과 긴장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이런 항해의 연속이 아닐까. 해석은 다양할 수 있지만 시한편이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말 아무것도 없다>
○ 돋보이는 톰 행크스의 연기
제 73회 아카데미 수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캐스트 어웨이’ 에서의 톰 행크스의 연기는 정말 인상 깊다. (시상에서는 아쉽게도 ‘글레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가 수상하게 된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톰 행크스지만, 이 영화 대부분의 장면이 톰 행크스 외의 상대역이 없는 상태로 진행된다.
배우에게는 가장 몰입하기 힘든 환경이겠지만, 톰 행크스의 절실한 원맨쇼는 척박한 무인도의 삶을 실감나게한다.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분장을 통해 1인 다역을 소화하기도 한다. 장담하건데 그 영화가 끝나기 까지 톰 행크스가 몇 개의 역할을 소화했는지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그 정도로 각각의 배역에 맞는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모습을보인다. 또 다른 톰 행크스에서의 모습은 ‘포레스트 검프’, ‘터미널’, ‘캐치 미 이프 유캔’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숨겨왔던 원동력을 꺼내주는 영화
때로는 우리는 목표를 잊고서 나태한 삶을 살기도 한다. 무의미한 일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목표를 좇아보고, 무언가에 뜨거웠던 적이 존재했을 것이다. 우리는 ‘캐스트 어웨이‘의 척이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그 설렘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척이 윌슨이 싸인 박스에 있던 생일카드의 내용을 잊지말아야한다.

‘ The most beautiful thing in the world is,
of course, the world itself. ’
방기웅기자 gub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