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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참혹했던 1980년 5월 광주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가 화제다. 이 영화를 관람한 한 청년이 송강호·유해진·류준열등 배우들의 열연을 칭찬한다. 옆자리에 앉은 중년신사가 말한다. “세상 많이 좋아졌지, 다행이야, 굴곡이 심한 길을 걸어 왔지 !” 지나가던 한 행인이 다가와 앉으며 반문한다. “세상 좋아졌다고요. 아직 멀었어요. 수천억원을 꿀꺽 하고도 버젓이 살아 호의호식을 누리고 있는 전직대통령도 있어요. 그뿐이에요 몇억, 몇십억, 몇백억의 뇌물을 꿀꺽 삼키고도 버젓이 의정활동을 하는 선량(選良)은 또 어떡코요? 억대의 뇌물을 받고 재벌들의 죄를 눈감아 주면서 몇푼짜리 생계형 절도범의 형량을 선고하고도 하등의 양심의 가책을 모르는 법관은 또 얼마나 많은 지 아세요? 노신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권력이 돈인 세상은 잘못된 것이지요!” 라며 행인에게 맥주잔을 건넨다.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돼서 그것이 제도화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연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주는 말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대통령자리, 장관자리, 국회의원자리, 회장자리등 권력을 움켜질 수 있는 자리는 비틀린 생각과 탐욕을 낳기도 했다. 권력이 돈인 세상을 만들기도 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우리 속담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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