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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 기자]
(그림 통관기준 수출)
세계경기가 호전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 달에는 반도체,석유화학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출 회복이 이어질까? 수출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 의견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2월 수출(통관금액 기준)은 작년보다 20.2% 늘어난 432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개월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금액 및 증가율 모두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그동안 크게 위축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앞서 1월 수출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 수 증가율(11.2%)을 기록했다. 지난해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월 들어 13%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유가하락에 따라 수요가 위축되었던 중동으로의 수출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10%이상 증가했으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등 부진으로 1.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단가하락으로 부진했던 반도체수출은 40%이상 늘었다. 디스플레이 역시 LCD단가 상승 및 OLED 출하량 증가로 20%이상 확대했다. 유가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60%와 30%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월 수출지역 및 품목증가세도 1월과 유사하다.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철강,일반기계 등 10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독보적(64억 달러실적)이었다. 석유화학(38억 1000만 달러),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레이 등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동안 우리 수출을 이끌어 자동차도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선박 등의 업종은 여전히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까? 지난 수년간 지속되던 세계 교역 하향흐름은 멈추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을 둘러싼 환경은 녹녹하지 않다. 미국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한미FTA재협상등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환율심화관리대상국 지정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종래 원화환율 변화는 약 2분기 이후부터 우리 수출에 영향을 주었다. 최근 수출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은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민간연구원인 현대경제연구원은 자유무역주의 기조 후퇴와 환율시장의 불확실성에 주목해 수출이 국내경기를 이끌어갈 정도로 크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예측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달 25일 펴낸 연구보고서 “수출 회복 흐름 하반기 점차 약화‘에 따르면 세계경기와 교역 개선 현상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우나, 단기적인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보면 수출 회복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제조업 재고에 비해 출하가 더 빠르게 늘면서 경기회복국면의 재고순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었던 과잉공급능력 문제도 철강, 반도체 등의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대표적인 공급과잉 산업이었던 철강의 경우 중국정부 주도하의 생산능력 감축이 진행되며 지난해 철광석 가격은 연초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2015년 전세계 인수합병 총액은 전년대비 세배에 달하는 1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작년에도 미국퀄컴이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4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형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디스플레이 역시 공급과잉으로 LCD패널 단가 하락이 지속되었으나 파나소닉 및 우리나라 업체들의 생산라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단가 상승 전환했다. 제조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이나 소비자 심리등 경제주체들의 낙관적 기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반면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회복을 제약하는 요인들도 여전히 산재해 있다. 보고서 작성자인 강중구 이지선연구원은 물가상승으로 디플레 리스크가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물가상승의 주된 원인이 공급 조정에 있는 만큼 향후 세계경제의 생산 확대에 따른 부담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동안 세계경제는 생산성 상승보다는 노동투입 확대를 통해 성장해 왔지만, 최근 주요국에서는 노동시장 여건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다. 미국, 중국,일본 등에서 임금상승, 인력부족 등 노동공급 확대를 어렵게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노동시장 여건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임금 및 물가상승 우려로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우리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대에 이른다. 민간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이 얼마나 살아나느냐 여부가 국내경기 회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장헤린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