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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호’ 2017-02-12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사진 서울시 제공, 이화여대 박물관 소장)

 

말은 삼가지만 능히 천하를 드러내고 (守口能天吐)

때에 따라 탁하고 맑음을 따르네 (隨時任濁淸)

몸이 비어 족히 만물을 담을 만하고 (中虛足容物)

질이 희니 천성이 드러나네 (質白見天成)

 

조선중기 문인인 이정구(月沙 李廷龜 1564~1635)의 오언절구 “취서병면”의 구절이다. ‘백화철화 매죽문 시명호’ 표면에 2구씩 필사되어있다. 이 항아리 표면에는 철화안료로 그린 매화와 대나무 그림이 있다.

 

이 항아리는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시명 백자들에 인용된 시가 대부분 중국의 시구이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것과 달리, 원본의 출처가 분명한 조선 유명 문인의 시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백자의 문양으로 채용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형태에 있어서 접동법(接胴法)으로 제작된 당대 신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덧붙이는 글]
이정구는 신흠,장유,이식과 함께 조선중기 문장의 4대가로 꼽히며,문집 역시 1636년 초간 이래 1688년과 1720년에 중간되는 등 문장에 이름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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