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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시장, 트럼프 불만에 변동성 확대... 달러 강세 요인 여전 2017-02-04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기자]


            (자료 국제금융센터 , 주요 금융지표)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약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개월 만에 100(1월3일 장중 103.82기록)아래로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선을 위협받고 있다. 엔화는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불만에도 불구, 새로운 관세 도입이나 재정지출 확대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이례적으로 중국과 일본, 독일이 자국 화폐가치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1일 블름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이 통화가치의 평가절하를 통해 시장을 농락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측근인 피터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위원장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하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착취하고 있다”며 공격에 가세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 발언이후 독일,일본등 정상은 즉각 반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31(현지시간) “독일이 유로화에 영향을 줄 수 없다. 독일은 항상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지지해 왔다”며 ‘독일이 유로화를 떨어뜨려 다른나라를 착취하고 있다“는 트럼프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일본총리는 미국 비판은 비논리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트럼프대통령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금융완화는 국내물가안정을 위한 것이지, 엔저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수 지도자의 발언과 정책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트럼프의 환율발언을 놓고 중국과 일본을 사실상 환율조작국으로 특정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미 재무부는 대미무역 흑자 및 경상수지 흑자 등 요건에 맞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매년 4월, 10월 발표한다. 근거법인 베닛·헤치·카퍼(BHC)법은 환율조작국·관찰 대상국 지정의 수치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미 재무부의 재량권 행사 폭이 넓다.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 지정요건은 대미무역흑자 200억 초과,GDP 대비 경상흑자 3%초과, 외환시장 달러 순매수액이 GDP대비 2% 초과 등 세가지다. 3개 기준 모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기준을 완화할 수도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본과 독일등과 함께 환율조작국 전단계인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었다.

 

 

트럼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발언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선 일제히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4원 하락한(달러약세,원화가치 상승) 달러당 1158.1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말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4일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1.0783, 달러/엔 112.61, 파운드 달러 1,2484)다. 트럼프 정부의 환율정책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 약화등으로 약세를 보였던 미국달러화가 주요 중앙은행간의 통화정책 차이가 부각됐다. 4일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온스당 1220.20달러 0.37%↑)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경제의 기초 여건(펀더멘탈)이 지도자들의 구두개입 효과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준은 금년 금리 인상을 지속할 전망이나,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은 초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혜린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미국의 보호무역 수단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행정부가 환율 조작국에 대응하는 주요 무역구제 수단은 지난해 2월 제정된 무역촉진법 701조와 종합무역법에 근거하고 있다. 환율분야의 ‘슈퍼 301조’는 일명 ‘베넷-해치-카퍼(BHC․ Bennet-HatchCarper)수정법안’이다. 이 법안은 환율조작국(심층 분석 대상국)에 대해 미국의 대외원조 자금 지원 금지, 미 정부와 조달계약 체결 제한, 무역협정 체결시 외환시장 개입 여부 평가 등의 제재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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