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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취임 국제질서 긴장… 금융자유의 판은? 트럼프 립서비스에 환율 출렁이기도 2017-01-22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기자]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대통령의 임기가 20일(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시대 도래와 함께 전 세계가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G2(미·중)간 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변화와 트럼프노믹스(Trumpnomics)의 시작으로 글로벌리스크가 커졌다.

 

‘미국우선주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으로, 외교분야에서는 고립주의를, 경제분야에서는 보호무역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는 반(反)자유무역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 무역구조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까? 그동안 한․미․중 무역 구조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 기업이 이를 가공해 미국에 파는 구조다.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 잡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중국도 맞대응 보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선거기간동안 중국을 미국인의 일자리 도둑으로 비난하는 한편, 향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등을 말했다. CNN방송은 “트럼프가 전세계를 뒤집고 있다”면서 “취임과 함께 전 세계 지도자들은 새로운 세계무역질서(world disorder)에 적응하기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보호주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그 동안 세계 각국이 추진했던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부정적 입장인 트럼프는 이미 ‘하나의 중국’ 흔들기를 시도했다.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반중 노선을 명확히 하고 있다. 대(對)미국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또한 시진핑 주석의 2기 체제가 가동되면서 G2간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취임으로 금융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금융자유의 판을 뒤집을 것인가? 시장에선 트럼프를 ‘예측불가능한 인사로’로 인식해 발언을 할 때마다 시장이 한꺼번에 반응하며 요동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트럼프가 “달러화 강세가 과도하다”고 한마디하자 외환시장에서 원화 위안화 엔화 등 각국 통화가치가 급등했다. 18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7.8원 하락한 1166.7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9일(1165.9원)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중국 위안화도 영향을 받았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 대비 0.68% 올렸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7일 1.23% 하락하며 100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달러인덱스가 이달 초만해도 103선 위로 올라서면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과 극의 움직임이다.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을 못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신(新) 환율전쟁’의 선전 포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달러화 강세가 미국 자동차 업계에 부담이 되는 걸 고려한 ‘립서비스’일 뿐 이라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가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기위해 환율전쟁의 포성을 울릴까? 국내 일자리 창출과 무역수지 개선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에 비판적이다. 자국 금리인상의 부담을 중국등 대미 무역 흑자국에 전가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 강(强)달러 흐름이 주목된다. 향후 달러 강세요인은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스트럭쳐 투자 확대, 감세규제확대는 미국 경제 성장세를 자극해 달러강세를 일으킬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방향도 마찬가지다. 최근 연준(Fed) 옐런 의장은 충분한 고용을 유지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여전히 다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을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하커 총재는 노동시장 개선과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이 연일 급등락하고 있다. 20일 미국 달러화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가 반영되며 주요통화 대비 약세(유로/달러 1,0703,파운드/달러 1,2375,달러/엔 114.62)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1%내린 1,169.20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9% 가까이 올랐지만, 원·유로 환율 상승 폭은 3% 안팎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혜린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올해 1월(2~19일)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 폭은 8.6원으로 12월(4.0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커졌는 데. 당분간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을 증가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 유출 등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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