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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 혜린 기자]
무소속 중도좌파 성향 알렉산더 판데어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72세) 후보가 극우 자유당(FPO)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판데어벨렌 후보의 당선으로 영국 브렉시트 결정, 미국 트럼프 당선과 맞물린 역내 반(反) EU 정치권의 영향력 확대가 다소 약화될 여지가 생겼다.
5일 주요외신은 4일 개표현황에 근거한 오스트리아 ORF방송의 추정을 근거로 무소속 판데어 벨렌은 53.3%의 지지를 얻어 46.7%에 그친 극우정당 자유당(FPO)의 노르베르트 호퍼(Norbert Hofer, 45)후보를 7%p 격차로 따돌려 승리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많은 난민이 유입하는 나라다. 극우당 후보인 호퍼는 반 난민 정책을 내세워 당선가능성을 높였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미 대선을 겪은 후에 치러지는 대선이다 보니 호퍼 당선이 유력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EU 최초의 극우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정당들과 다수 국민들은 극우의 손을 잡지 않았다. 극우 대통령의 당선은 러시아·헝가리·독일 등의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호퍼가 소속된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전력자들이 창당한 극우정당이다. 기존 정당들은 당파를 초월하고 반(反) 극우를 내세우며, 반난민정책과 유럽연합 탈퇴가능성을 언급한 극우 대통령의 출현을 저지했으며, 자국의 국제 평가 하락를 우려한 국민들은 판데어벨렌을 선택했다.
의원내각제인 오스트리아에서 대통령직은 상징적 자리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극우 반(反) EU 세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판데어벨렌 당선이 갖는 의미는 크다. 판데어밸렌은 ‘난민의 자식’을 자처하는 이민자 집안 출신이다. 네델란드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에스토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소련의 탄압을 피해 넘어왔다. 인스브루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빈대 교수를 지낸 후 1994년 의회진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 대변인과 당수를 지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장관 임명권과 의회해산권을 가지며, 조기 총선을 촉구할 수 있다. 판데어벨런은 이날 선거 승리를 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 유럽의 지도자들은 안도와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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