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기자]
트럼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재정지출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1조 달러에 달하는 돈을 인프라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표방했다. 재정적자 확대가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는 감세와 더불어 재정확대를 통해 인프라 투자를 늘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언했다. 고속도로·다리· 학교·공항·병원등 기반시설 재건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대규모 재정지출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 급등(국채 가격 하락)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9일(현지시간) 1월이후 처음으로 연 2.0%를 돌파한 데 이어 10일엔 연 2.15%까지 치솟았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오름세다. 10일 단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2년물 수익률도 0.012% 상승한 연0.90%까지 올랐다.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82포인트 급등하며 연 2.92%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리 상승세는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채권은 미리 정해진 금리가 수익을 결정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투자자는 손해를 본다. 투자자들이 채권 투매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재정위기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유럽에서 영국 10년 국채(길트) 금리는 4일 연속 올라 연 1.34%까지 상승했고 지난달 초만 해도 마이너스였던 독일 10년 국채(분채)금리는 연 0.274%까지 올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3년만기 국채 금리는 10일 전 보다 0.06% 포인트 오른데 이어 11일에도 0.04% 포인트 상승해 1.508%로 거래를 마쳤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11일 이틀 사이 0.26%포인트가 오른 2.046%로 거래를 마쳤다. 만기 30년 국채 금리가 2%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이후 처음이다. 올해 만기 3년 이상의 국고채 금리가 정책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긴 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2.68%이던 국고채(3년만기) 금리는 올해 5월 기준금리 (1.5%)보다 낮은 1.47%로 떨어졌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1.57%)까지 떨어졌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했다. 한은 이주열 총재는 ‘금리 동결’배경에 대해 “ 국내외에서 예상치 못한 불안요인이 발생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장 혜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