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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 계절, 책 축제로 물든 도서관 2016-09-09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구름이 맑으니 요성(妖星-재난의 정조를 나타낸다는 별)이 떨어지고 가을이 무르익으니 새마(塞馬)가 살찌도다’  두보(杜甫)의 조부, 중국 당나라의 두심언(杜審言)은 흉노에 대비하기 위해 변두리의 성채로 출정해 가는 친구 소미도(蘇味道)에게 이같이 한편의 오언배율(五言排律)을 선물했다.  오늘날에는 천고마비란  가을이 되어 식욕이 좋아져서 살이 찐다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옛날 중국에서는 가을이 되면 흉노( 몽고 만족, 혹은 터키 족의 일파)라는 북방 만족의 침입을 두려워하여 방전(防戰)의 준비를 엄중히 해야한다는 의미로 쓰여졌다. 「한서」의 흉노전(匈奴傳)에는 ‘흉노는 가을이 되면 말이 살찌고 활쏘기가 세어진다’ 그리고 ‘성체로 들어온다’라고 되어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서울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마을 도서관등에서 책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서울의 180여개 공공도서관에서는 독서관련 학술과 토론, 전시, 공연, 행사 프로그램 등 190여건의 독서행사가 진행된다. 노원정보도서관의 책 읽는 어머니학교, 마포구립강서도서관의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프로그램, 독서방법, 자유학기제, 경제,역사, 철학 등 분야별 독서강좌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책 축제가 내달까지 펼쳐진다. 9월초 서울 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오늘 9일 노원구, 24일 서대문, 도봉, 용산 북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10월말까지 주말에 지역 책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마을 책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덧붙이는 글]
옛날의 중국은 종종 흉노라는 북방 만족에게 변두리를 침입당하였다. 때론 본토까지 어지렵혀지는 바람에 역대 왕조는 그 싸움을 막느라고 줄곧 고생을 하였다. 흉노는 주(周)에서 진(秦), 한(漢), 육조(六朝)와 약 2천 년에 걸쳐 중국의 고민거리가 되었던 민족이었다. 진나라 시황제는 흉노족이 두려워 만리장성을 쌓았다. 그들의 주거는 중국 본토의 북쪽에 퍼져있는 광대한 초원으로 방목과 수렵이 주된 일상생활이었다. 대초원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말(馬)이다. 겨울이 오기 전 초원에는 한동안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가을 하늘은 높다. 흉노족은 겨울의 양식을 찾아 북쪽의 바람을 타고 따뜻한 남쪽 본토롤 들이닥친다. 살찐 말을 타고, 잘 정비된 활과 화살을 갖추어 들고 흉노는 달려간다. 그러므로 가을이 되면 중국인은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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