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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과 손자병법이야기 2016-08-10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훈녕기자]



 

  폭염 속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관객 520만명을 넘기며 파죽지세다. 인천상륙작전은 북한의 허(虛)를 찌르는 한수였지만 기만전술도 병행했다. 상륙 바로 전날인 9월14일 경북 영덕 장사리에서 벌어진 장사상륙작전이 대표적이다. 장사작전에는 대한민국 육군 독립 제1유격대 소속 학도병 772명이 동원됐다. 학도병들은 9월15일 새벽 상륙지점 근처에 도착했으나 태풍케지아 탓에 배는 좌초되고 적의집중사격을 받게된다. 이런 악조건하에서도 상륙부대는 조선인민군 제5사단 2개 연대와 9월19일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이 전투에서 전사 139명,부상 92명이라는 적잖은 손실을 입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을 탈환하고 북진하던 유엔군은 중공군이라는 암초를 만나 전세는 또 한번 뒤집히게 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형태로 이루어진 인천상륙작전에서 보듯 전쟁(싸움)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고서 ‘손자’에는 병문졸속(兵聞拙速)이라는 말이 나온다. ‘싸움에 있어서 단기 결전으로 성공한 일은 있어도 싸움을 오래 끌어서 이긴 예는 없다’라는 뜻이다. 이 속전주의는 ‘병사는 나라의 근간이요, 생사와 존망을 좌우하는 것이니, 이것을 알지 못하면 안된다’는 손자의 신중한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전쟁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지, 싸우는 것이 목적은 아닌 것이다. ‘손자’는 장기전의 불리한 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대규모의 전쟁을 치르는 데에는 내외의 경비, 외교사절의 접대, 군수물자, 차량, 무기의 보충 등에 하룽 천금이나 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설혹 이긴다해도 싸움을 오래 끌면 군대는 피폐하고 사기도 떨어진다. 그렇게 되고 나서는 당황하여 적을 공격하여 보았자 오로지 실패할 뿐이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군대를 싸움터에 놓아두는 결과 국가재정은 위기에 말려들게된다. 그리하여 군대가 피폐하고 사기가 떨어지고 공격에 실패하여 국력을 소모해 버리면, 그 틈을 타서 타국이 침략해 온다. 이렇게 된 후에는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사태수습을 할 수 없게된다.” 싸움은 쓸데없이 기교를 부려 오래 끄는 것보다 무작위로 소나기처럼 빨리 해치워 버리는 것이 좋다는 해석이된다. 단기간의 힘의 집중으로 해서 폭발적인 효과를 얻자는 뜻도된다.

 

장훈녕기자 hn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졸속(拙速)'과 '교구(巧久)'를 비교해 보면 '졸'은 아무 재간도 부리지 않는 것, '교'는 싸움은 기교를 부려 오래 끄는 것보다 무작위로 소나기처럼 빨리 해치워 버리는 것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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