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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각생쟁하사(蝸牛角上爭何事)’와 새누리당 2016-06-19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 = 장혜린, 장훈녕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20대 총선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의원등 7명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원내인사 5명, 위원장을 포함한 원외 인사 6명 등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당내에서는 “비대위의 쿠데타” “청와대에 대한 반기” “복명무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요란하다.

 

「장자」즉양편(則陽篇)에는 ‘와우각생쟁하사(蝸牛角上爭何事)’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齊)나라 위왕과 동맹을 맺었으나 제나라가 일방적으로 이를 파기하자 화가 난 위(魏)나라 혜왕(惠王)은 제나라에 자객을 보내어 위왕을 암살하려고 꾀하였다. 이때 그러한 고식적인 수단을 쓰지말고 정정당당히 전장에서 대결을 하자는 반대의견이 나왔다.

 

화자(華子)라는 신하가 나서서 말했다. “이러한 생각은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에서 그들과 같은 과오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도(道)를 닦는 것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혜왕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난처해 하는 것을 보고 재상인 혜시(惠施)가 대진인(戴晉人)이라는 인물을 추천했다. 대진인은 “달팽이를 아십니까?” “알고 말고…”

 

“달팽이라는 놈의 왼쪽 뿔에는 촉(蜀)씨라는 자의 나라가 있고 오른편 뿔에는 만(蠻)씨라는 자의 나라가 있었는 데 늘 영토 싸움이 끊일 사이가 없더니, 어떤 때에는 격전 15일 동안에 쌍방 군사의 피해가 수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허풍은 어지간히 떨고 그만두라는 눈치인 혜왕에게 대진인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임금께서는 이 우주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네.” 이렇게 대답하자 대진인은 본론으로 들어갔다. “마음을 그 무궁한 세계에서 노닐게 하는 자가 이 지상의 나라들을 보면 아무리 큰 나라일지라도 있는지 없는 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하찮은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대진인은 물러갔다.

 

와우각상(蝸牛角上)이란 세상이 좁다는 말이다. 즉 ‘그런 좁은 세상에서 싸운들 무슨 유익함이 있으리오.’라는 뜻이다. 새누리당이 민심을 잃지 못하면 가라않는 난파선과 같다. 나라안팎에서 위기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파도처럼 들이닥치고 있다. 달팽이는 조그마한 연체동물이다. 그 작은 달팽이의 촉각(觸角)은 더욱 작다. 새누리당의 갈등을 보면 당(唐)나라 백낙천(白樂天)의 대주시(對酒詩)인 ‘와우각생쟁하사(蝸牛角上爭何事)’라는 시구절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시사바로타임즈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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