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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를 반대해온 노동당 소속 조콕스(JO COX, 41) 하원의원이 16일 피살되면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민투표 결과에 세계적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17일 현재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의견이 높아지는 추세이나 이번 사건이 여론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16일 인권운동으로 촉망받아오던 정치인 콕스 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EU 잔류를 호소하는 유세를 하다 토머스 메이어(52)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토마스 메이어는 범행 당시 “영국이 우선(브리튼 퍼스트)”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콕스 의원은 지난 해 6월 하원의원 첫 연설에서 자신의 지역구 내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민이 영국에 가져다 주는 혜택을 강조했다. 영국의 현역 의원이 살해 당한 것은 지난 1990년 7월 보수당 이언 고 의원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갈등이 증폭되던 찬반 양 진영은 콕스 의원 피살 직후 선거전을 잠정 중단한 뒤 향후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브렉시트 시 세금 인상과 복지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집권 보수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즈번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국영 BBC 방송에 출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국가재정에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약 50조원)의 구멍이 생길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소득세와 상속세를 인상하고 의료, 교육 등에서 정부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블렉시트로 EU에 내는 부담금을 아길 수 있어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펴는 탈퇴 찬성 측 의원들은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자 꺼내든 협박”이라며 “어떤 세금 인상안에든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오즈번 장관과 같은 당이지만 의견차를 보인 보수당 의원 57명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그가 비상 예산을 추진하면 재무장관 자리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여론조사(poll of polls)에 따르면 17일 현재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의견이 48%로 반대의견 43%보다 높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의견이 높아지는 추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의뢰한 여론조사업체 ICM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상이 EU탈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탈퇴 의견은 53%로 잔류 의견 (47%)을 6% 포인트 앞질렀다.
하지만 콕스 의원의 피살을 계기로 이러한 여론 흐름에 변화가 올 수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부동층의 표심을 브렉시트 반대 쪽으로 옮겨놓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여부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0% 내외를 기록했다.
한편 미 연준의 정책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분위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말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0달러(0.3%) 낮아진 1,294.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콕스 의원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브렉시트 반대파들의 표가 결집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금 가격은 1.5%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