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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과 저성장 흐름에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변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16-06-08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훈녕기자]

 

 


 

명품브랜드 제품을 사서 SNS에 찍어 올리는 대신 자신만의 기호와 취향을 살리는 가치소비자가 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와 개성이 담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흔히 모디슈머(Modisumer, 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라 지칭하는 데 불황과 저성장 시대에 익숙한 트랜드가 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등 주요민간연구원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사상 초유의 ‘늪지형’불황을 겪고 있다. 최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불황국면의 모습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이다. 경제 외적인 대규모의 충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경제주체들의 피로감이 점증하고 역동성이 고갈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소한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제품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 소비를 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자기 지향적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이들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제시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쳐쓰거나 보완해 사용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알려진 화장품 용도가 아닌 색다른 사용법으로 제품을 소비하거나, 다른 제품과 섞어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레이어링(Layering) 뷰티’에 대한 소비자를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이 괜찮은 물건을 싸게 사려는 경향은 늘 있어왔지만 불황과 저성장이 고착화되다 보니 이같은 현상은 익숙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편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품의 품질에는 하자가 없지만 정상적인 유통이 불가능한 ‘B급제품’ (흠집이 있어 판매하기 어렵거나 반품된 제품등)도 합리적인 소비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랜드모니터가 2014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B급 제품 이용관련 조사’에서 전체 68.8%가 향후 B급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지금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소비자들의 B급 제품 구매 경험도 58.5%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으며 10명 중 7명 이상은 B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똑똑한 소비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B급 제품이 싸구려 제품이라는 인식은 단 5.8%에 불과하였다. 최근에는 B급제품이 온/오프라인 몰에 정식입점하여 판매되고 있다. 유통기간 임박 상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임박몰,떠리몰),리퍼브 가전가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아울렛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비싼비용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B급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매개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가상현실 조립키트,VR(Virtual Reality) 카드보드가 공개되었다. 비록 카드보드로 만든 VR이라곤 하나 낯선 가상 현실에 대해 접근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생소한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장훈녕기자 hn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늪지형 불황‘이란 심각한 어려움은 없으나 경제가 늪에 빠지는 것처럼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시간이 갈수록 침체의 강도가 누적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달 펴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1년 3.7%를 기록한 이후 2%대 성장률을 보이다가 2014년 3.3%로 잠시 반등하기도 하였으나 2015년에 다시 2%대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 지연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점점 긍정적인 경기 신호가 소멸되는 ’늪지형 불황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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