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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浩然之氣)와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그리고 새로운 길 2016-05-02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새로운 정치환경에선 새로운 정치형태가 생성돼야 한다. 3당체제는 국민이 양당체제를 그만두고 이제부터 적대세력들이 협치하라고 내놓은 명령이다.

 

우주간에 꽉 차 있는 자연과 마음이 하나가되어 버린 도(道)의 경지를 호연지기라(浩然之氣)라 한다. 맹자는 호연지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고 전제한 후 “그 기운됨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해서 제대로 계속 길러 해침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를 꽉 채우게 된다. 이 기운은 의(義)와 도(道)로써 기르는 바, 그것이 없으면 곧 시들어 버리고 만다. 잠시도 마음이 떠나서는 안되며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서도 안된다.”

 

맹자는 왕도(王道)로서 천하를 통일할 것을 주장한 인물이다. “관중과 안자는 힘과 꾀로서 나라를 다스렸다”며 평하며 그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관중(管仲)은 오패(五覇)의 한 사람인 제(帝)환공(桓公)을 도와 천하를 호령했으며 안자(안자)는 그보다 백 년쯤 뒤의 사람으로 역시 제나라를 부강하게 하게한 사람이다. 맹자는 제선왕(帝宣王)의 도움을 받으며 객경(客卿)이라는 정치 고문을 한 적이 있다.

 

맹자가 말하는 왕도라는 것은 언제나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기를 도모하고, 그 안정위에 쌓아진 것으로 백성을 주인으로 하고,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애정과 예의에 가득찬 도덕국가, 교육이 충분히 보편화된 문화국가를 지향하는 것이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목적하지 않는 정치방식인 것이다.

 

맹자는 그 나라가 강대하냐 아니냐는 왕도에 있어선 관심 밖의 문제라는 점에서 현실정치와는 괴리가 있다. 또 맹자는 군왕의 권력은 저울과 같아서 백성의 심성을 균형 잡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맹자가 “백성이 최고요 다음이 정부이며 군왕이 제일 가벼운 것이다‘라고 하였다하더라도 그의 이론은 차라리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이 주장한 철인왕의 개념에 더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 제일 훌륭한 철인이 나와서 통치를 하면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는 말이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국민에 의한‘정치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록 맹자의 왕도정치사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는 교훈은 무시할 것이 아니다. 맹자는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王者)의 정치란 도망치는 것과 도망치지 않는 것만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했다. 맹자는 혜왕에게 ‘오십보로서 백보를 비웃었다면 어찌 생각하겠소?’라고 묻는다. 혜왕은 ‘ 불가하오. 다만 백보가 안되었을 뿐이지 이도 역시,  도망치지 않았소.’ 라고 답한다. 맹자는 왕도정치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웃나라의 정치와 혜왕의 정치는 오십보 백보의 차이로 결국은 둘다 같았다.

 

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의 중심으로 혜왕을 유도하기 위해 왕이 좋아하는 전쟁이야기로 왕도를 설명했다. “왕은 전쟁을 좋아하시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 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전쟁터에서 양군이 맞부딪고자 신호의 북을 울렸다고 하십시다. 살과 살이 맞닥뜨리는 백병전입니다. 한 병사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투구 철갑을 내동댕이치고 칼을 어깨에 메고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백보 쯤 달려가자 멈추어 섰습니다. 또 도망치던 한 병사가 오십보쯤에서 멈추더니 백 보 도망친 놈을 보고 비겁한 놈 ! 하고 비웃었다고 합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혜왕에게 묻는다. ”허허. 바보같은 소리. 오십 보나 백 보나 도망친 것은 다 똑같은 것 아니겠소?“

 

만약 맹자가 자신의 사상체계의 핵이 되는 왕도(王道)에 대한 이론을 정면으로 내놓으면 왕이 싫증을 느껴 제대로 듣지도 않았을 것이다. 직설도 필요하나 때로는 상대를 이해시키는 우회적인 대화법도 필요한 것이다. 맹자도 동시대에선 개혁가였다. 소수보호를 통한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우리가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아가야할 때이다.

 

시사바로타임즈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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