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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공존과 종교적 관용성 그리고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의미 2016-04-30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약사삼존도)

 

우리사회엔 여러 가지 가치가 공존하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다. 종교란 인간의 형이상학적인 신앙을 그 내용으로 한다. 우리 헌법도 근대정신의 금자탑인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자에 대한 귀의 또는 신과 피안(彼岸)에 대한 내적 확신인 신앙이 달라 가끔은 갈등이 빚어지기도한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타민족에 비하면 우리의 종교적 갈등은 결코 심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민족은 적어도 종교적으로는 어느 일방의 입장에서 타 종교를 완전히 부정해 온 역사를 가지지 않았다. 절에 안가 본사람 드물고 교회에 안가본 사람 드물다.

 

내달 14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석가는 ‘자비’를 강조한다. 현우경(賢愚經)의 빈녀난타품(貧女難陀品)에는 가난하지만 성심껏 보시(布市)하는 자세를 비유한 빈자일등(貧者一燈: 가난한 자의 한 등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석가가 사위국의 어느 정사(精舍)에 머무르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나라에 구걸을 하며 살아가는 난타(難陀)라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구걸로 얻은 1전으로 기름을 사서 부처님께 등불을 바치고자 했으나 기름집 주인은 그렇게 작은 양은 팔 수 없다고 말했다. 난타는 자기의 간절한 심정을 주인에게 털어놓고 다시 한번 사정을 했다. 주인은 난타의 정성에 감동한 나머지 1전에 기름을 넘치게 주었다. 난타는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등을 만들어 부처님께 공양했다. 난타의 등은 다른 많은 사람들의 등 사이에서 밝게 빛났다. 그런데 얼마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밤이 지나면서 모든 등불이 꺼져갔는 데 난타의 등만은 아무리 센 바람에도 꺼지지 않은 채 밝게 타올랐다. 석가는 그후 난타를 비구니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잠자고 나면 새로운 가치가 주류가 되고 그 이전의 가치는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가치도 또다른 변화에 무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신부님과 목사님이 불자를 이해하고, 스님이 교인의 신앙을 존중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종교가 갖는 본래의 가치가 무엇일까 ! 우리사회에 그 본래의 가치를 망각하지 않은 신앙인이 적지않아 다행이다. 인간의 가치세계 형성에 종교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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