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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야기) 송화시장과 쌈 그리고 조화미를 찾는 상인들…‘경로의존의 덫’을 벗다. 2016-04-19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아기 어멈 방아 찧어 들바라지 점심하소

보리밥 찬국에 고추장 상치쌈을

식구들 헤아리니 넉넉히 준비하소

 <농가월령가 중에서>

   

[시사바로타임즈= 장훈녕, 장혜린 기자]

       

 


 

“마음을 파는 송화시장 늘 고객과 함께합니다” 송화시장 대문에 적혀있는 문구다. 송화시장은 서울 강서구 발산동 720-4에 위치한 전통재래시장이다. 주변에 우장산역이 있으며 총면적 2,555㎡에 103개의 점포와 약 267여명의 상인이 소비자와 함께한다.



송화시장입구에서 빨간오뎅을 먹고 저녁 ‘쌈밥’을 위해 상추와 재료를 샀다. ‘쌈’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 중 하나다. 넓은 상추를 손바닥에 얹은 뒤 짭조름한 쌈장과 육류.어류 등 각종 재료를 올려서 싸먹으면 맛도 일품이다. 영양 또한 조화로워서 부족함이 없다. 송화시장을 거닐며 상인을 보니 소비자와 어울리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소비자를 대하는 상인들의 말에는 리듬감이 있어 좋다. 흥미롭다

 


한 상인이 쉬어가라고 자리를 내준다.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해본다. 편안한 자세를 취했건만 생동감이 넘치는 상인들을 보며 두뇌는 파도를 타고 항해하는 듯하다. 우리 몸은 두뇌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도록 고안돼 있다. 그 장치 중 하나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에 의존한다. 어던 사물에 대해 한번 판단하고 나면 그와 유사한 사물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이용하는 것이다.

 


 

상추를 꾸준히 먹으면 두통이나 불면증이 해소된다. 상추의 줄기나 잎에 상처가 나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 데 쌉쌀한 맛을 내는 이 유액에는 락투신(Lactuc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긴장을 완화하고 심신을 안정작용을 해 두통이나 불면증을 줄여준다. 오늘 먹은 상추쌈을 생각하며 고정관념의 두통을 벗어버리려한다

 


 

송화시장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각자가 삶의 꿈과 목표가 있을 것이다. 어떤 동기와 생각의 씨앗을 심었는지 모르지만… 쉬어가라고 자리를 내준 상인의 다정한 음성이 그동안 내 가슴속 안방차지를 한 경로의존의 덫을 버리게 해 주었다. 그 경로가 비효율적임을 알면서도 관성과 경로의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무의식이 작동했을 것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덧붙이는 글]
우리말 이름인 ‘상추’는 한자 이름 ‘생채(생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옛날에는 ’부루‘라고도 불렀는 데 제주도에서는 이말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상추는 지금도 한국과 중국,일본, 미국, 영국등 여러나라에서 재배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소중한 먹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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