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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장훈녕기자]
(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지나간 후 한 노인이 말한다 "진짜여 ?" )
“자, 어서 오십시오. 여기있는 이 방패(盾)는 물건이 다릅니다. 명장이 만든 이 방패의 단단함은 천하 무적입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도 절대로 뚫리지 않는 물건입니다. 자 사십시오 ”
신나게 한바탕 소리를 지른 사나이는 이번에는 곁에 놓아둔 창(矛)을 들고 붉은 술이 달린 날을 햇빛에 번뜩이면서 전보다 더 큰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자, 여러분, 이번에는 이 창을 보십시오. 눈을 뜨고 찬찬히 보십시오. 정말 천하에 이처럼 훌륭한 창은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이 창으로 말하자면 어떤 방패라도 뚫고 마는 창입니다. 이 창에 당해 내는 방패가 있다면 어디 한번 보여주십시오.”
아까부터 말없이 듣고있던 한 노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과연 임자가 갖고있는 창과 방패는 훌륭한 거요. 허나 나는 머리가 나빠 아무래도 모르는 점이 하나있소. 임자는 어떤 방패라도 뚫는 창으로 또 하나인 어떤 창으로도 뚫리지 않는 방패를 찌른다면 대관절 어느 쪽이 이길까, 그 점을 좀 보여주시구려” 말도 하지 못하고 붉으락푸르락하던 사나이는 주섬주섬 물건을 챙겨가지고 슬그머니 인파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번 총선에서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시된 총선 여론조사는 1천건이 넘는다. 매일 수십개의 여론조사가 쏟아진다. 같은 지역구의 조사결과가 어떤 건 접전이고 어떤건 오차범위 밖의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권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도와야할 여론조사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4.13총선을 앞두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북대기 속에 창과 방패?를 파는 외침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진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러한 외침소리를 조용히 고여 정지된 상태의 수면을 거울로 삼아 비쳐 보려 할 것이다. 거울에 먼지가 앉으면 흐림이 생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