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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갈등과 사회통합 그리고 호접지몽(胡蝶之夢) 2016-03-25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 장훈녕기자]



 

공천과정의 잡음과 갈등은 식을 줄 모른다. 여당과 야당 모두 선거의 승패만큼이나 당내의 세력구도 재편에 몰두하고 있다며 온통 계파정치의 논리가 판을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또 권위주의 시대에나 쓰였던 ‘통치권’이란 용어가 정당의 공천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떤 사람이 행사하려는 힘이 공적이익을 위한 것이고 다수로부터 동의되고 인정될 때 건전한 궈위가 된다. 자기 혼자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데 밀어 붙이는 행위는 분명 퇴행적 권위주의이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건전한 권위를 찾아보기 힘들다. 건전한 권위가 있을 때 서로간 신뢰가 형성되고 한 사회나 국가의 합리적 질서가 확립되는 것이다. 현실정치논리와 진영논리가 득세하며 자기식대로 논리를 내세운다. 타협과 화해의 사회적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사회통합’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이상적인 가치다. 사회통합을 구현하기위해서는 정치가 특별히 중요하다.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명은 소수의 보호를 통한 건전한 권위가 형성될 때 빛을 발한다. 사회통합은 이루지 못할 꿈이라며 헛된 이상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는 말이 있다. 전국시대 송(宋)나라 한 모퉁이에서 산 고금독보(古今獨步)의 철인 장자는 ‘齊物之論(제물지론), 消遙之遊(소요지유), 즉‘모든 것을 동등하게 보고 萬物卽一(만물즉일)의 절대적 구경적(究竟的) 세계에 마음을 소요시켜야 한다는 사고 방식을 수많은 우화로 표현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이 ’호접지몽‘이야기는 향기롭다.

 

‘……언제였던지, 나는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날개에 맡겨 대기 속을 팔랑팔랑 나는 즐거움, 나는 내가 나비라는 것조차 잊고 그 즐거움에 빠져 들어갔다. 이윽고 문득 잠이 깨었다. 나는 역시 이승의 내가 꿈속에서 그 나비가 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팔랑팔랑 즐겁게 날으던 그 나비가 꿈 속에서 나라는 인간이 된 것일까.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 것인지…’

 

현실의 모습에 집착하기 때문에 장자는 장자이고, 나비는 나비라고 하지만 실재(實在)의 세계에 있어서는 장자 역시 나비이고 나비또한 장자이며 현실 또한 꿈이고 꿈또한 현실일 것이다.

 

현실의 정치를 보며 장자의 사고를 반추해본다. 그는 절대 자유의 정신세계- 도(道)에의 귀일(歸一)을 목표로 하여 온갖 상대적 가치관념의 부정초극(否定超克)을 요청한다. 비록 몸은 혼탁에 가득 찬 이 세속에 있을지라도 그 정신에 있어 생사(生死),물아(物我), 귀천(貴賤) 등 시공의 모든 대립과 차별을 완전히 지양했을 때는 영롱하고 흐림없는 도의 세계가 나타날 것이고 주장한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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