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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저유가 국내 경제에 실(失)보다 득(得)이 크다. 2016-01-30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시사바로타임즈=장훈녕기자]



올해에도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는 작년 중반이후 최근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저유가로 원유수입국들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은 전반적으로 혜택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산유국 수요둔화는 저유가의 혜택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국제유가 하락세가 우리 경제에 실보다 득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가 유가 변동에 내성을 가지는 경제체질로 개선하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저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최근 IMF 보고서(Global Implications of Lower Oil Prices)에 따르면 유가 급락은 세계 공급 증가와 더불어 세계 수요 부진 요인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에도 OPEC 석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석유시장의 초과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하락은 한국 경제에 실질 소득 증대, 소비 확대 여력증가, 생산비 감소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나 동시에 수요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 발생 우려, 대(對)산유국 수출 및 석유화학 수출 부진,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수주 부진 등 약영향도 존재한다. 유가하락에 따른 국내 경제의 악영향을 방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 26일 연구주제 ‘최근 유가 급락의 한국 경제 파급영향’에서 이 같은 의견을 담아 보고서를 펴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을 △세계 석유 초과공급 지속 △ 중국 경기 둔화 우려 확대 △ 달러화 강세 및 석유투기 자금 유출등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하락은 우리경제에 긍정적 효과와 동시에 부정적 영향도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가하락은 우리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원유 및 석유 의존도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유가 하락시 이에 따른 반사 이익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명목 GDP대비 석유 소비액은 2014년 기준 5.9%로 독일(2.1%),일본(3.2%),중국(3.6%),미국(3.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이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 및 구매력 증가폭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국내 GDP는 약0.2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유가하락으로 국내 교역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구매력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가계 측면에서 보면 소비지출 중 연료비 지출 부담이 감소하면서 추가 소비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순상품교역 조건 지수는 2014년 1분기 88.9p에서 작년 100.4p로 상승하며 교역조건이 개선되었으며, 이에 따라 실질무역손익도 2014년 1분기 -4.1조원에서 작년 4분기 9.8조원으로 크게 개선되었다.또한 가계소비 지출 중 연료비 비중은 2014년 기준 약 9.7%로 나타났으나, 작년 3분기에는 8.6%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 유가하락으로 국내 산업 전반의 생산비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가 105 하락할 경우 생산비용 감소가 석유제품 제조업에서 다른 산업으로 전이된다면 화학, 운송등에서는 1% 이상, 기타 산업은 0.2~0.3% 생산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전반의 중간재 비용 감소가 경제 전체의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경우 국내 가계의 구매력 증가로 인한 내수 확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유가하락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도 있다. △ 최근 유가하락의 근본적 원인이 세계 수요 부진이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부진과 유가 하락이 겹치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으로 내수 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고서는 다만 과거 유가가 30%이상 급락한 시기와 비교해 보면 최근 유가 하락은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이며, 특히 과거 유가 급락기에 비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어 수요 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 발생 우려는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저유가로 인해 대(對) 산유국 수출 및 석유화학 산업 수출이 부진할 우려도 존재한다.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판매 수입 감소로 산유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자동차, 가전 등의 수출부진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 석유 화학 산업의 경우 수출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단가가 크게 하락해 수출 금액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 산업의 정제 마진 감소 및 재고 평가 손실, 매출 감소 등이 우려된다. △건설 서비스 및 프랜트 수주도 유가하락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 및 경상 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국가에서 발주되는 건설 및 플랜트 수주도 급감할 우려가 있다.

 

이 보고서 작성자인 조규림선임연구원은 “현재의 저유가 상황에 따른 혜택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연결되어 장기적으로 유가 변동에 강한 경제 체질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고, 건설 및 플랜트 부문 역시 원천기술 확보등을 통해 중동 수주 의존도를 벗어나 선진국 및 신시장에 대한 진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OPEC 비회원국 사이에 감산합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미국의 채굴장비 감소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어제보다 40센트(1.20%) 오른 33달러 62센트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 4.445 올랏고, 월간 기준 9.23%하락했다.

 

장 훈 녕기자 hn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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