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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천금(一字千金)과 與野 총선 새인물 2016-01-12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전국시대 말기, 천하를 다투는 열국의 제후들은 앞을 다투어 일예일능(一藝一能)의 뛰어난 자들을 모아들이기에 혈안이었다. 이것이 이른바 식객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이 무렵 제국에서는 현자(賢者)들이 책을 지었는데 특히 제(帝).초(楚)를 섬긴 유가(儒家),순경(荀卿) 등이 탁한 세상을 통탄하여 수만언(數萬言)의 책을 지었다.

 

식객 3천을 거느린 여불위(呂不韋)는 ‘좋다 나도 책을 만들어보자’라며 식객들을 시켜 방대한양의 큰 책을 만들었다. “어때, 천지만물과 고금이 모두 이 속에 들어있다. 이렇게 방대한 일은 나 외에는 아무도 하지 못할 것이다.” 하고 뽐내며, 그 대작을 자기가 편찬한 것으로 하여 ‘여씨춘추(呂氏春秋)’라고 이름지었다. 이 ‘여씨춘추’를 서울 함양 성문 앞에 진열시키고, 그 위에 천금(千金)을 매달아 놓고, 큰 간판을 써 붙였다.

 

‘능히 한 자를 줄이거나 늘일 수 있는 자에게는 천금을 주겠다.’ ,이 책의 문장을 첨삭할 수 있는 자에게는 글자 하나에 대해 천금의 상금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얼핏보면 실로 현자들을 얕본 처사이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거상 특유의 혀를 찰만한 숨은 의도가 있었다. 다름아닌 그의 놀라운 식객 유치책이다.

 

당시 제나라의 맹상군은 수천, 초(楚)나라의 춘신군(春申君)은 3천여, 초나라 평원군은 수천, 위나라 신릉군은 3천, 이렇듯 서로 식객 수를 과시하였다. 더구나 이 때의 식객들은 오늘날의 식객과는 달리 한결같이 한가지 재주는 가진자들이었으며, 따라서 제후들은 그들을 붙들어 놓기 위해 여러 가지 고심을 했다. 예를 들면 가산을 송두리째 털어서 식객을 슬하에 불러모았다는 맹상군은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자기와 동등한 대우를 했고 또한 그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우필(祐筆-비서)을 병풍 그늘에 숨겨두고 그들과의 대화에서 주소나 친척을 알아내어 나중에 그들에게 선물을 보내도록 하곤 했다.

 

4월 총선에 대비한 여야의 ‘새인물’ 영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운동권 대신 중도인사를 다수 영입했다. 10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출범한 안철수의원의 국민당도 중도 성향 전문가에게 문호를 열었다. 새누리당도 최근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이 입성했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50대 이상 유권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20~30대 비율은 갈수록 감소하는 등 보수화되고 있는 유권자 지형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여야가 국민의 기대를 제대로 담아내려면 기성정치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 인물을 선보여야 한다. 높은 도덕적 잣대를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얼마나 정치권에 영입될지 두고 볼일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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