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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당과 득어망전(得魚忘筌) 2015-12-26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현 정당구도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대변한다. ‘장자’에 득어망전(得魚忘筌)이란 말이 나온다. 모든 일에 있어 근본(목적)을 얻고 나면 실마리(수단)를 잊어도 좋다는 뜻이다. 전이란 대나무로 만든 물고기를 잡는 도구이다. ‘물고기를 얻고나면 전을 잊는다.’ 물고기를 잡고나면 벌써 전은 소용이 없다.

 

 옛날 중국 성천자(聖天子)였던 요(堯)는 천하를 현자인 허유(許由)에게 주려 하였으나 허유는 달아나 받지 않았다. 은(殷)나라 탕황(湯王)도 현인인 무광(務光)에게 양도하려 했더니 무광은 화를 내었다. 기다(紀多)는 이말을 듣자 제자를 이끌고 관수(窾水)에 은거하고 말았다. 제후들은 3년동안이나 이를 섭섭해 했다.

    

전은 고기를 얻는 연유이니 고기를 얻으면 전을 잊는다. 덫은 토끼를 잡는 연유이므로 토끼를 잡고나면 덫을 잊는다. 말은 뜻을 이루는 연유이니 뜻을 얻고나면 말을 잊는다. 모든 일에 그 목적이 달성되고 나면 그 연유는 소용이 없다. 기성 정당에 대한 실망감의 근원은 여야의 극한 대립이다. 여당은 산업화 패러다임에 갇혀 젊은 유권자들에게 외면 받고있다. 주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는 당내 인사는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야당도 마찬가지이다.  

 

전등록(傳燈錄) 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뜻을 얻으면 말을 잊는다. 이치를 깨달으면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고기를 얻고 전을 잊는다는 것은 토끼를 잡고 덫을 잊는 것과 같도다." 기존 정당은 여전히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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