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사기'의 회음후열전에 '사슴을 쫓다'라는 말이 나온다. 본문은 '진나라, 그 사슴을 잃고 천하가 다같이 이를 쫓다'라고 적혀있다. '허당록에는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은 보이지 않고 돈을 잡는 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청년일자리 찾기 등을 위해 국민 모두가 고통분담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의원들은 기득권과 철밥통 지키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내년 20대 총선거구 획정을 위해 지난 12일 여야 대표등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불발로 끝나 법정처리 시한을 또 넘기게 되자 나온 비판의 목소리다.
'사기의 회음후열전에 '사슴을 쫓다'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 사슴이란 제위(帝位)를 비유한 것이다. 한(漢)나라 고조 11년, 조(趙)나라 재상이었던 진희(陳稀)가 대(代)에 반기를 들었다. 고조가 직접 그 토벌에 나선 틈을 노려, 미리부터 짜고 있던 회음후 한신이 도성에서 군사를 일으키려고했는 데 그만 탄로가 나서 한신은 장락궁에서 비명 횡사를 당했다.
이윽고 고조는 진희를 평정하고 개선을 했는 데, 한나라 황실의 화가 제거된 것을 기뻐함과 동시에 지난날의, 한신의 위대한 공적을 생각하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고조는 느닷없이 소하와 더불어 계략으로 한신을 죽게한 여후(呂后)를 불러 물었다. "한신이 죽을 때 무슨 말을 했느냐? " "예, 괴통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다고 줄곧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괴통(蒯通)은 제나라의 변론가로서 고조가 아직 항우와 천하를 다투고 있을 무렵, 제나라 한신에게 독립을 권한 사나이 였다. 고조는 괴통을 잡아와 한신에게 한 말이 사실인지 물었다.
괴통은 거리낌없이 말했다. "네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자는 저의 책(策) 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최후를 마친 것이지요. 만약 그가 제말을 들었던 들었다면 폐하께서는 도저히 그리 쉽사리 평정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고조는 "괴통이 반란을 권했다" 며 크게 노했다. 괴통은 당당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폐하, 제말 들어보십시오. 진(秦)나라의 기강이 무너져 천하는 난마(亂麻)같이 되어 영웅호걸들이 각지에 일어났습니다. 말하자면 진나라가 사슴을 잃었으므로 천하가 모두 이를 쫓았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폐하께서 가장 위대하셨으므로 보기 좋게 그 사슴을 잡으신 것입니다. 바로 이점입니다. 저 대악당인 도척의 개가 요(堯)에 대들었다 해도 그건 요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개라는 것은 자기 주인이 아니면 무조건 짖어대는 것입니다. 그 당시 저는 한신만을 알고 폐하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신 쪽에 서서 폐하에게 달겨들었던 것이지요. 천하가 어지러워지면 이를 통일하여 왕이되고 싶은 영걸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저에게 죄는 없습니다. 고조는 괴통을 석방했다.
'당시선(唐詩選)에 있는 위징(魏徵)의 술회(述懷)라는 고시(古詩)의 첫구절 '중원(中原)은 또 사슴을 쫓다"로 시작한다. 오늘날 "욕심에 눈이 어둡다"는 뜻에도 쓰인다.
헌법재판소는 현행 선거별로 3대1까지 허용된 인구편차에 대해 헌법불합치라며 2대1로 조정할 것을 권고하면서 연말까지 법을 개정하도록했다. 선거구 획정이 올해 12월31일을 넘긴다면 현 지역구는 위헌으로 무효가된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