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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 기자]

한국 미래성장동력 산업과 중복돼 미래 먹거리를 놓고 한.중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화학산업은 중국 특수에 힘입어 양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했으나, 단기 대응 차원의 석유화학집중(70%내외)으로 Commodity Trap(표준화 및 규격화에 따른 제품간의 차별성이 없어져 가격만이 경쟁의 조건이 되는 상황)에 더욱 깊숙이 갇히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co)이 21일 발표한 ' Commodity Trap에 갇힌 한국화학산업'에 따르면 10년간 연평균 8.3% 성장을 통해 세계 5위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중국을 겨냥한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설비투자가 집중됨에 따라 제품 다양화,고부가화(탄소소재, 정보전자소재,연료전지) 등 질적인 면에서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화학산업의 최근 동향을 보면 중국의 지급률 상승과 글로벌 공급 경쟁 심화 추세에 따라 구조적인 경쟁력 한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화학기업의 지난 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3%미만으로, 11년 8%대와 비교해 대폭하락했다. 국내 석유화학은 대규모 설비에 의존하는 범용 제품들 중심으로 구성되어있어 제품 수급과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영향도 수익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AsEAN, GCC(걸프협력회의) 등 글로벌 후발 주자의 급성장에 따라 주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한국의 점유율은 내림세에 있다.

보고서 작성자인 박수향 수석연구원은 美,日, 區 등 경쟁국 화학기업들은 원칙에 충실하거나(play by the rule,설비대형화,기술개발, 설비합리화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판을 바꾸는 (change the rules,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전략을 통해 commodity Trap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차량 경량화용 기능성 플라스틱 등 제한적인 분야 중심의 대응이 진행 중이나, 기술 확보 등 현실적인 준비 부족으로 획기적인 구조 변화 가능성이 낮아 설비 통폐합 등의 합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향 수석연구원은 "현재 고부가가 제품군으로 인식되는 영역도 글로벌 경쟁자 확대가 계속되면 장기적으로 범용 제품화의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해당 영역 내 자발적인 조율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