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작고 어여쁜 것들이 다 내 집이 되던 때가 우리에게 있었다.
2015-10-17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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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리바게트의 할인행사를 알리기위해 여성행사도우미가 가판대 뒤에서 홍보를 한다. 지나가던 한 초등학생이 가판대 뒤를 돌아 행사도우미의 다리를 보며 묻는다. "진짜 다리에요" 행사도누미의 키가 180cm를 훌쩍 넘는 데다 굽이있는 신발을 신다보니 초등학생이 궁금했나 보다.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세상은 내 영혼을 아직도 파랗게 숨을 쉬도록 해준다. 아이들의 영혼은 작은 빗방울에도 파르르 떠는 풀잎같다. 바람과 비와 눈과 해도 머물고가는 결코 훼손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아름다운 고향이 거기에 있다.
우리가 버리고 잃어버린 그 순결한 영혼이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맑고 깨끗하게 우리의 하늘과 세상을 비추고 있다. 세상에, 세상에 있는 작고 어여쁜 것들이 다 내집이 되던 때가 우리에게 있었다.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떄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준 집은 차암 많았지.
(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이준관作)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