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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도청도설(道聽途設)이란 '먼 젓 번 길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에 담아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나중의 길에서 곧 남에게 지껄여 버리는(途說) 것은 자기 스스로 그 덕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 좋은 말은 모두 마음에 잘 간직하였다가 자기의 것으로 삼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란 말로 '논어'의 양화편(陽貨篇)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최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국정감사장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고이사장의 사퇴 공방을 넘어 이념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이사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겨냥해 "공산주의자임을 확신한다"고 했던 2년여 전 사석 발언을 2일,6일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반복했고, 그 취지를 묻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재확인했다.
고이사장은 그 근거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이석기 사면 등을 예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미연합사 해체 및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등을 들어 '변형 공산주의자'라는 식의 논리를 폈다. "사법부와 공무원 사회의 김일성 장학생'이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한데 이어, 사유체계의 편향성을 문제삼는 야당에 대해서도 "나라를 지키자고 하면 편협.편향된 것인가"하고 반문했다.
고 이사장의 이러한 극우적 발언은 여야의 정치적 논란을 넘어서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의원은 8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고 이사장이 공인의 신분이면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고 이사장 발언이 적절치 않다". 하지만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여야가 추천한 이사들이 호선으로 결정한 자리로 이미 정치적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자리에 인선한 분"이라며 "과거 개인적 역사관이나 정치철학이 야당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르는 것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고이사장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어느 세상에나 오른편에서 들은 말을 곧 왼편으로 전하는 수다쟁이 정보통이 많다. 더구나 입에서입으로 전해지는 동안에 차츰꼬리와 말이 달리게 된다. '순자'는 권학편(勸學篇)에서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으면 곧 입으로 빠져나가 조금도 마음에 담아 두지를 않는다. 입과 귀의 사이는 약 네치, 이 정도의 거리를 통할 뿐이니 어찌 7척의 몸을 훌륭하게 만들 수가 있겠는가. 옛 날에 학문을 한 사람은 스스로를 닦기 위해 노력을 했는 데 요즈음 사람은 배운 것을 곧 남에게 알려주고 자기의 것으로 삼으로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이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반하여 소인의 학은 사람을 못쓰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묻지도 않는 말을 입에 담는다. 이것을 잔소리라고 하고, 하나를 묻는데 둘을 말하는 것을 수다라고 한다. 어느 것이나 다 좋지 않다. 참다운 군자는 묻지 않으면 대답을 하지않고, 물으면 그것만을 대답하는 법이다'라고 해서 말 많은 것을 훈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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