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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포지교(管鮑之交), 통합 속 갈등 '野 창당 60돌'을 바라보며 2015-09-18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현대 국가 발전은 여야의 기능적 권력분립을 토대로 발전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창당 60주년 행사를 열고 당의 새로운 화합과 연대를 강조했지만 여러 이유로 빛이 바랬다는 전언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60주년 행사에서 "지난 6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새로운 승리와 희망을 위해 더욱 더 하나가 도야 한다" 고 말했다. 문대표는 "위대한 역사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기며 더 큰 단결과 화합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당 원로, 뿌리(원로)당원등이 참석했다.

 

당대(唐代)의 시성(詩聖)으로 유명한 두보의 시에  <빈교행(貧交行)>이란 작품이 있다.

 

손을 뒤집으면 구름이 일고

손을 덮으면 비가 오네.

분분한 경박함 따위 헤일 수 없네.

아는가, 관포(管鮑)가 어려울 때의 사귐을

지금 그 길 사람들 흙 같네.

 

이 시는 인정의리가 땅에 떨어진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굳게 맹세한 친구 사이도 별 것 아닌 일로 사이가 벌어져 말조차 하기싫을 정도의 경박함으로 의리를 배반하는데, 옛날 관중(管中)과 포숙아 ( 鮑淑牙) 사이와 같은 빈 부에 구애받지 않는 우정을 본받아야 함을 나타내고있다.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은 '사기' 관열전(管列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관중은 춘추시대 초엽 제(濟)나라 사람이었다. 젊었을  때부터 포숙아와 더불어 둘도없는 친구로 사귀었다. 포숙아도 관중의 재주에 반해서 친구가 되었다. 뒤에 관중이 소홀과 더불어 제나라의 공자 규의 측근이 되었고 포숙아는 공자의 동생인 소백을 모셨다. 얼마되지 않아 두 공자의 아버지 양공이 사촌동생인 공손무지의 반란으로 시해를 당했다. 그러자 관중과 소홀은 공자규를 모시고 노나라의 포숙아는 공자 소백을 모시고 거나라로 망명했다.

 

차주인 공손무지가 자기네 나라 사람에게 살해 당하자  관중과 포숙아는 적이 되었다.  관중은 공자 규를 등극시키려고 한때는 소백의 목숨을 뺏으려고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는 데 소백은 포숙아와 대부 고계의 협력을 얻어 왕위에 올랐다. 그가 곧 춘추오패의 한 사람인 유명한 재의 환공인 것이다.

 

항쟁에  진 공자 규는 환공의 요구로 망명처인 노나라에서 살해되고, 그 협력자였던 관중과 소홀은 제나라로 호송되었다. 소홀은 자살해 죽고 관중은 조용히 묶여왔다.  포숙아는 관중의 정치적 역량을 환공에게 추천하고 환공은 관중에게 벼슬을 주어 정치를 맡겼다.

 

관중은 대정치가의 역량을 발휘하며 유명한 '예(禮),의(儀), 염(廉),치恥)는 나라의 네가지 벼리(網)이며 네가지 벼리가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관자(管子) 목민편(牧民編)을 내었다. 또한 관중은 덕본주의의 선정을 펴서 마침내 환공으로 하여금 춘추시대 유일의 패자가 되게끔 만들었다. 그것은 물론 환공의 관용과 관중의 재능이 서로 괘를 같이해 얻어진 성공이었다. 그 출발점은 포숙아의 관중에 대한 한결같은 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뒷날 관중은 포숙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내가 아직 젊고 가난했을 때에 포군과 함께 장사를 한 적이 있었는 데 그 이문을 언제나 그보다 많이 취했다. 한데도 그는 나를 욕심장이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가난 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를 위해 한 짓이 실패해서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게 되어도 그는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다. 일이란 틀어질 수도 있으니까. 나는 또 몇번씩 벼슬자리에 올랐다가 목을 잘릴 때가 있었지만 그는 한 번도 나를 무능하다고 하지 않았다. 운(運)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시에는 자주져서 도망친 적이 있지만 한 번도 비겁하다고 한 적이 없다. 나에겐 늙은 어머니가 계시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규공께서 지고 소홀이 자살했을 때에 나만 오라에 묶이는 치욕을 당했지만 그걸 염치없는 자라고 비웃지 않았다. 내가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고, 천하에 공명을 날리지 못함을 부끄러워 한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포군이다. 그렇게까지 자기를 알아 주는 친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18일 야당 창당 60주년 행사는 통합의 게기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야 어떻든 야당 내부의 갈등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60년 야당에 무엇을 배우고 야당은 또한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가

 

발 행 인 jy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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