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위안화 절상 추세)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패닉(공황)'의 진원지인 중국 경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추가 절하 여부등 위안화 환율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장기적으로도 중국의 점진적인 자본시장 개방, 시장친화적인 환율제도로의 이행등과 더불어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커질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위안화, 글로벌위기 완충 역할에서 불안 확산 요인으로"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지난 8월 중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위안화 절하 쇼크는 표면상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8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위안화 환율이 4.5% 절하된 뒤 추가적인 절하는 멈춘 상태다. 기준 환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 환율도 같은 기간 3.0% 절하된 후 기준 환율과 비슷한 달러당 6.39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쉽게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중국 경제의 진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경제가 초고속성장의 휴우증을 앓고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반 이견이 없으나,중국 정부가 중국경제에 산적한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또 향후 중국과 미국의 상반된 통화정책 방향등을 배경으로 위안화 환율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환율결정 방식 변경은 환율 결정의 투명성과 유연성, 시장친화성을 높여 나간다는 중국 정책당국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안화 절하가 목적이었다면 기준환율을 시장 환율에 가깝게 조정하는 것으로 가능했겠으나, 명시적으로 환율결정방식을 변경하면서 이를 공표했다는 이유다.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있는 중국은 주요 교역상대국을 중심으로 통화바스켓을 구성하고 해당 통화들의 움직임을 감안하여 매일 기준 환율을 고시해 왔다. 그런데 바스켓을 구성하는 통화별 비중이나 구체적인 환율 결정방식이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위안화 환율 결정이 자의적이고 투명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정책당국은 지난 8월11일부터 보다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환율결정방식을 변경했다. 지난 2005년 현재의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된이래 10년 만에 환율제도 개혁에 나선 셈이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 정책당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인위적으로 기준 환율을 시장환율보다 낮게 유지해 왔다. 이번에 시장환율을 반영하여 기준환율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바뀜으로써 기준환율과 시장환율과의 괴리가 한꺼번에 해소되면서 위안화가 일시에 절하된 것이다.중국은 시장친화적인 환율결정 시스템의 도입으로 국제적인 명분을 얻고 어느 정도의 위안화 절하 효과를 내면서 시장의 절하 기대를 해소하는 등 다목적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연구위원은 중국정책당국이 환율유연성에 나선 배경과 관련 자본이탈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기위해서는 환율유연성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정책제약의 현실적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해말 후강통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유출입이 커졌다. 미국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통화완화와 경기둔화 추세는 자본의 해외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이전에 환율결정방식을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변경하여 환율 수준을 현실화하고 시장 기능을 높여 대응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원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자본자유화 확대 및 시장친화적인 환율제도로의 이행 등이 맞물려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위안화의 갑작스런 절하는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미국 금리인상 예상과 맞물려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의 연관성이 높은 국가들은 대위안화 환율이 더욱 중요해지고 위안화 결제와 위안화 차입 등 위안화 금융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글로벌위기를 거치면서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위안화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화 역시 위안화와의 상관관계가 위기 이전의 0.15에서 위기 이후 0.25로 높아졌다. 그동안 위안화가 절상 추세를 유지하거나 안정적인 수준에 머무르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변 신흥국은 위안화의 상대적 절상에 따른 경쟁력 증대를 누려왔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변 신흥국의 금융, 경제 불안을 야기하고 글로벌 금융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혜 린 ,장 훈 녕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