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해킹이란 사람이 사람을 낚는 것이다. 고품질일수록 잘 낚여지는 해킹사건에 있어 개인식별번호 가변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있다. '해커의 정체는 Data 감각이 탁월하여 Data 퍼즐 조립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Data 기술자, DB전문가'이다.
관계 전문가들은 해커는 Data 전문가인데 반해 수사관은 DB이론 비전문가이다 보니 해커와의 전쟁에서 늘 패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개인 식별정보가 고정불변체계로 운영되는 제도적 허점을 해커들이 퍼즐을 재구성하여 쉽게 해킹에 성공해 카드 3사 대란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요즘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악용하는 범죄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을 위한 화이트 해커(white-hacker)의 육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지난 7월9일 열린 '데프콘(DEFCON) CTF 23 대회 본선에서 한국팀이 처음으로 우승한 것은 매우 값지다. '해커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데프콘은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각국의 4000여팀이 참가한 국제해킹대회이다. 이번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10개팀과 각종 국제 해킹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초청된 5개팀, 전대회 우승팀 등 총 16개 팀이 출전해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간) 까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데프코)은 압도적 기량을 발휘해 지난해 우승팀이기도 한 미국 카네기멜런대 팀을 큰 격차로 이겼다고 한다. 데프코(Defor)는 조주봉 라온시큐어 보안기술교육팀장, 이종호.이정훈 연구원과 조지아 공과대학 재학중인 장영진.윤인수 씨,고려대 정보보호동아리 CYkor멤버등 화이트 해커 13명으로 구성됐다. 팀원 13명 중 8명은 학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사이버안보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안보는 21세기 주권의 핵심이다. 사이버 보안분야는 산업적 측면,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18만 명의 사이버 보안 인력을 보유 중이며,북한은 현재 6000명의 사이버부대를 육성 중이다. 전장이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한 것이다. 전장에서 최상의 전략은 "싸우지 않고서 이기는 것이다.
중국 역사상 누구보다도 먼저 스파이의 중요성을 역설한 손자가 쓴 '손자병법' '모공(謨攻)편에는 상대와 아군의 실정을 잘 파악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고 강조하고있다.('知彼知己 百戰不殆,不知彼而知己,一勝一負,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우리 역사에서 조선선조는 스파이 행위 자체를 얕잡아보는 유교식 사고 방식으로 조선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최근 대북 사이버 안보를 담당하는 국정원의 기능이 약화돼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한 대응력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이번 한국팀의 데프콘 우승은 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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