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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골육상쟁과 다다익선 2015-08-06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롯데그룹의 골육상쟁을 보며 다다익선(多多益善)의 의미를 반추해본다.  많을수록 좋다. 얼른 들으면 누구에게나 이해가 가는 말 같지만 실상 많을 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돈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이 가지면 그걸로 인해 사치와 방탕으로 일생을 그르치게 되고 때로는 다정한 친구와 형제 친척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물도 마찬가지다.

물이 없으면 죽고 못 살지만, 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빠져 죽는 것은 물론, 습기로 병이 들고 곡식도 썩어 버리게 된다.

 

모든 것은 적당히 알맞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적당히라는 것이 매우 힘드는 일이다. 상당 수 사람들은 황금노다지를  생명처럼 귀하게 여긴다.  흙대신 황금노다지가 전세계에 깔려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황금보다는 한줌의 흙이 귀하고, 한 포기의 나무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신비스럽게 보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황금의 사막에서 헐 벗고 굶주리고 목말라 애타는 기막힌 인간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생각할 수록 묘미있는 말이다.

 

다다익선, 이 말은 '사기' 에 나온다.

한고조 유방은 숙적인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하자 지금까지 자기를 위해 일해 온 사람 들이 한결같이 적으로만 보이기 시작했다. 항우를 치기에 전력을 기울여 싸우는 동안 유방과 손잡아 온 사람들은 유방만을 위해서 싸운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방이 장차 자기의 적이 될수 있는 사람은 가장 공로가 많고 실력이 두드러진 사람들이었다.

 

가장 공로가 큰 사람은 장량이었는 데 신선이 되겠다면서 숨어 버렸다. 그 다음으로 한 고조가 두려워한 한신은 억울하게 반역으로 몰려 죽었다.

 

언젠가 한고조는 한신에게 이런말을 하게 되었다. 지나간 이야기를 근거로 여러 공신들 중 거느릴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누구는 만명 군사, 누구는 10만명 군사라는 식으로 점수를 매겨 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서 한고조는 자기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럼 나는 얼마만한 군사를 거느릴 수 있겠소?"

"폐하는 10만명 군사를 거늘릴 수 있습니다"

"그래?"

한고조는 약간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가 무식하고 욕 잘하고 혼자 잘난체하는 성격이지만 어쨌든 전쟁을 통해 천자가 된 그였지만 마음이 좋을리 없었다.

"그럼 경은 몇 명이나 거느릴 수 있소?"

"신은 다다익선이올시다"

 

한고조는 약간 화가 났으나 그 화를 웃음으로 나타내며 " 그런데 경이 왜 내게 잡혀오고 내 부하가 되었지?"

한신은 태연히 대답을 했다. "신은 군사를 쓰는 데 능하고, 폐하는 장수를 거느리는 데 능하기 때문입니다."

한신의 이말은 명언이다. 하지만 한신은 이날의 대답에서 큰 실수를 했다.

 

한고조로 하여금 그의 거만한 생각을 알게끔 만들었고 그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다시 한 번 절감하게했다.  한고조의 사람됨을 보고  미리 신선이 되겠다고  숨어버린 장량의 지혜가 돋보인다. 명장 한신을 발견해 소하로 하여금 대장군에 봉해 천하를 통일케한 것도 알고보면 장량이다.

 

다다익선 !  묘미있는 말이다.

 

발행인 jy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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