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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유승민 원내대표 공식사퇴 선언 2015-07-08
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사진 서울 대공원, 커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공식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유 원내 대표를 비판한 직후 13일만이다.

 

유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 회견문에서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면서 “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진작 던졌을 원내 대표직을 끝내 던지지 않은 건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법과 원칙, 정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간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낙심하지 않고 다시 힘을 길러 재기의 새출발을 하는 것을 권토중래라한다.

권토중래는 두목(杜牧)의 시(오강정에 붙인다, 題烏江亭)에서 시작된 말이다. 권토(棬土) 란 땅을 싹 쓸어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하늘 높이 흙먼지를 일으키는 위세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고 이기는 것은 병가로도 알 수 없는 일

분함을 안고 욕됨을 견디는 것이 사나이

강동의 자제들에 인재가 많으니

나라를 들어 다시 오는 날 아직도 알 수 없구나

 

勝敗兵家不可期

包着忍恥是男兒

江東子弟才俊多

捲土重來未不知

 

두목은 천년전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과 패권을 다투다 죽은 초나라 항우의 인간성에 동정을 보내어 그의 사나이다운 일면을 강조하기 위해 이 시를 썼다.

 

두목의 이런 동정에 대해 왕안석(王安石)은 반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강동 자제가 있기로서니 그를 위해 권토중래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사기‘ 저자인 사마천은 항우를 평해 ’너무 자신이 지나친 사람‘이라고 했다.

 

항우에 대해서는 각자 평을 달리하지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모술수를 일삼는 사람보다는 한껏 힘을 구사하고 실패와 동시에 죽어 버린 항우가 더 위대하다는 사람도 있다.

 

  발행인 jy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항우는 스물 네 살때 8천명의 병졸을 이끌고 일어나 서른 한 살에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 한신이 그를 잡기위해 수십만 대군을 구리산 70리 곳곳에 매복시켜 두었건만 그는 혼자 무사히 탈출하여 고향으로 갈 생각으로 배를 탔다. 적과 싸울때는 지기 싫은 오기와 살고 싶은 본능에서 적의 칼과 창을 벗어나 고향땅에 발을 들여놓으려 하자 살 생각도, 다시 일어날 용기도 꺾여 오강에 다다랐을 때 오강을 지키고 있던 초소장 정장은 권토중래할 것을 권고했으나 끝내 자결하고 만다. 두목의 시는 오강 정장이 항우에게 한 ‘권토중래’이야기를 읊은 것이다.  정장의 말에도 일리가 있으나 8천명 부하를 다 죽이고 혼자 무슨 낯으로 강을 건너가겠느냐 라는 항우의 심정을 사나이다운 생각으로 평해 ‘무면도강’ (無面渡江)이란 말이 또 생겼다. 무면도강이란 돌아갈 면목이 없다는 말로, 소기의 일이 실패로 돌아가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의 얼굴을 대할 수 없게된 심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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