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한국에서 낙타를 어디서 보나?." 개그맨 박명수가 MBC 무한도전의 무한뉴스에서 메르스에 대응하는 정부의 대응을 희화해 한 말이다. 이 말이 국민의 공감을 사는 이유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초기대응에 실패하고 화를 키운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상대를 잘 알고 연민을 느낀다는 의미로 동병상련(同病相煉)이란 말이 자주 쓰인다. 동병상련은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동변상련의 유래를 찾아가면 중국 춘추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오나라의 명장 오자서 의 비극에 이르러 또 다른 생각을 낳는다.
오자서는 아버지와 형이 모반의 혐의를 받고 죽자 초나라를 떠나 오나라로 망명했다. 이때 관상을 잘 보는 피리란 인물이 오자서가 거지행색으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공자 광(光)에게 추천했다. 공자 광은 오자서의 능력에 힘입어 오나라의 왕이 되었고 오자서는 초나라에 마침내 복수를 하기에 이르렀다.
어느때 초나라에서 오자서와 마찬가지로 부친을 간신배에게 억울하게 잃은 백비란 인물이 오자서를 찾아왔다. 오자서는 그를 왕에게 추천해 대부의 벼슬을 주었다. 그러자 피리가 오자서에게 어떻게 한 번 보았을 뿐 인 인물을 쉽게 신임하는 지를 물었다. 오자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원한을 품고있소. 강가에서 부르는 노래가 있지 않소?
'같은 병은 서로가 불쌍히 여기고 같은 근심은 서로가 구원하네. 놀라서 날아오르는 새는 서로 따라서 날고, 여울 아래 물은 인하여 서로 다시 함께 흐르네(同病相憐, 同憂相救, 驚비之鳥,相隨而飛,,,)
호마(胡馬)는 북풍을 향해 서고 월의 제비는 햇빛을 구해 노는 법, 육친을 사랑하여 슬퍼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소?"
"이유란 단순히 그 뿐입니까? " "그렇소"
구러자 피리는 백비가 눈은 매와 같고 걸음 걸이는 범을 닮아 살인쯤은 예사로 할 잔인한 관상이니 결코 마음 속까지 주어서는 안됨을 역설했다.
그러자 오자서는 피리의 충고를 무시했고, 뒷날 결국 백비의 배신으로 비극에 이르고 말았다.
오자서는 동병상련의 정으로 상대를 이끌었던 것인 데 백비는 잔인하게 배신한 것이다.
오월 춘추(吳越春秋)에 나오는 오자서의 비극에 얽힌 이야기다.
장 대 범 기자 jyj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