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최근 벌처(Vulture) 엘리엇이 주주권익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삼성물산이 보유중인 주식을 비롯한 현물을 배당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을 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엇은 주주제안서를 통해 현물배당을 요구하면서 그 제안 배경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있는 삼성전자 주식등 자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식까지 요구하고 있다.위기감을 느낀 삼성은 11일 자사주(5.76%, 899만557주)를 KCC에 매각하며 우군 확보에 나섰다.
이번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KCC를 우군으로 확보함에 따라 삼성은 일단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게 매각하면 의결권이 부활한다. 따라서 삼성측 대주주 지분 13.99% 외에 KCC의 5.99%를 더해 19.98%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리엇의 합병무산책을 차단할 지분 33.4%(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합병이나 정관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다.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이상,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이상이 찬성해야 합병결의 통과가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오는 7월17일 열릴 주주총회 표 대결에 대비해 외국인의 투자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총 33.97%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의 의결권이 ISS의 보고서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때문이다. ISS는 다음달 초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건축자재업체인 KCC의 행보도 조명이 되고있다. KCC가 엘리엇매니즈먼트의 경영권 참여 선언으로 위기에 빠진 삼성물산의 자사주를 사들여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지난 2011년 12월 옛 에버랜드 지분을 17%(7741억원)사들여 커다란 수익을 남기는 한편 삼성그룹의 삼성카드지분(5%초과)문제해소로 윈-윈 관계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KCC는 과거 제일모직 투자를 통해 삼성그룹과 협업기회를 마련한 바있다. 이번에도 삼성물산 투자로 신 사업 확장에 대한 기회를 얻는 한편 삼성그룹과 협업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투자를 결정한 10일 KCC주가는 장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이날 종가 5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혜 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